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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동반성장을 현장에 실천한 품질명장’ KAI 지준우 부장 정부 훈장 받아

2018년 정부동반성장 주간의 날 ‘동탑산업 훈장’ 수상

  • 2018-11-09 11:27
  • 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동반성장 훈장 수여식에서 수상하는 지준우씨.(사진제공=지준우)

동반성장·상생협력 등이 요즘 같은 경제침체기에 경제계의 가장 큰 화두다. 하도급 후려치기 등 이른바 갑질 횡포 불식이나 갑질 문화 없애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드디어 문재인 정부 들어 대기업 ‘갑질’이 공정위의 주요 감찰 대상이 되고 검찰의 수사의 초점이 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경상남도 사천시에 있는 KAI 지준우 부장이 동반성장을 현장에서 실천한 공로로 ‘2018년 정부동반성장 주간의 날’을 맞아 국가로부터 동탑산업 훈장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운동만이 ‘제2의 한강의 기적’ 이룰 수 있다

동반성장 상생협력 활동의 역사는 조선 초기서부터 시작됐다. 영조실록 45편~47편에 기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 농촌의 열악한 노동력을 개선하고자 시작한 두레활동(품앗이)이 70년~80년 초 농·어촌 새마을운동 전신인 지(知)·덕(德)·노(努)·체(體)의 상생협력으로 발전해 농·어촌이 잘살게 됐을 뿐만 아니라, 공장새마을 운동으로 확산돼 공산품 품질안정화·생산성 향상 등으로 이어져 한강의 기적의 원동력이 됐다.

정부가 10여 년 전부터 산업경제민주화의 기치아래 범정부적 차원에 산업계의 동반성장 혁신활동이 시작되면서 농·어촌으로도 확산돼 가고 있다. 한국경제의 미래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이 다시 일어나야 하며, 유일한 해답은
경제 전반에 걸쳐서 동반성장 상생협력운동이 실천돼야 가능하다고 본다.

►전통 문화인 두레(품앗이)에서 ‘동반성장’ 중요성 영감 받아

지 부장은 2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 두레 등 농촌 품앗이 전통, 즉 동반성장의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모델로 삼아 한국우주항공 KAI의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이끌어 왔다. 모기업인 KAI와 협력기업 간에 수평적 상생협력과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도록 모델을 만들어 사천시와 서부경남일대 하도급 업체에게 동반성장 지도를 해왔다.
 
항공기 부품에 대해 품질 검사와 품질 관리 지도.(사진제공=지준우)

지 부장은 원청인 KAI와 하도급 업체가 ‘윈-윈’ 할 때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디딤돌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현재까지 51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상생협약을 맺고 수평적 동반성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직률 개선·복지지원법인 설립·근무환경개선 성과 거둬

이들 하도급 영세 협력업체의 이직률 50% 개선·복지지원 법인설립 운영·근무환경개선 등으로 5년 연속 동반성장 지수평가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상생협약을 현장에 실천한 덕분에 항공산업 종합경쟁력이 높아져 우리나라 미래 항공산업의 성장과 발전 기초를 놓는데 밑거름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반성장유공자 부분에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게 됐다. 지준우 부장은 30여년이 넘는 동안 항공기제조 분야에 투신하면서 지난 1996년 국가품질명장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어 1999년에는 국가품질유공자로 선정돼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밖에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4회 연속 대통령 금·은상을 받기도 했다.

►하도급 업체 직원도 표창 받을 수 있도록 기술지도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가 각종 품질 관리 분야에서 정부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지도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지 부장이 상생협력을 통해 하도급 업체에 주력한 것은 공정개선·품질개선·멘토링·기술교육지원·품질교육의 현장지도 등이다.

경상남도 통영 어촌에서 태어난 지 부장은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제때에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 블록 찍기·구두 닦기와 가축 돌보기·건축 현장서 막노동 일 등을 하면서 주경야독 했다. 천신만고 끝에 또래보다 2년 늦게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가난 때문에 인문계 진학을 포기하고 부산에 있는 국립 부산기계공고(한독기계공고)에 진학했다. 대학진학을 하고 싶었지만 생업 때문에 취업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품질지도를 하고 있는 지준우 부장. (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기자)

이후 풍산금속에 입사해 특례를 받다가 군 입대를 자청해서 군복무를 마친 뒤 지난 1984년 삼성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항공분야에서 30년을 넘게 근무하면서 공정개선과 품질혁신 등의 실천 공로로 96년도 국가품질명장이 됐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경야독

지부장은 품질명장이 됐지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본사와 하도급업체 관계를 지도하기 위해 경영기법을 배워야겠다는 일념으로 뒤늦게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국립경상대학교에서 경영분야 공부를 지속했다. 2019년 2월이면 마케팅 분야 (CSR: Corparate Social Respansbility / CSV:Creating Shared Value)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지 부장은 지독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밤낮으로 공부했으며, 어렵게 터득한 기술을 하도급업체로 전수해서 같이 잘 살도록 해야 하겠다는 너무나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동반성장 구호를 제조업 일선에서 실천에 옮긴 기술인이다.
 
하도급 업체 상생협약에 따른 품질 기술지도.(사진제공=지준우)

►남은 근무기간 동반성장 활성화 혼신 노력할 터

정년을 2년 정도 남겨둔 지부장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 이만큼 잘 살게 된 대한민국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이 필수적인 경영방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 부장은 “가까운 거리를 빨리 가려면 혼자는 갈수 있지만, 멀리 오래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라는 자신의 철학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몸담고 있는 KAI와 하도급 업체에 상생협력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퇴직 후에도 사회 전반에 걸쳐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자신과 같은 명장이 많아 나오도록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 부장의 도움으로 품질, 기술 명장이 된 사람만도 6명에 이르고 있다. 명장을 꿈꾸고 있는 현장기술자만도 여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KAI 지준우 부장 가족.(사진제공=지준우)

►‘동반성장’ 중요성 알리려고 언론 기고활동 나서

지준우 부장은 수년전부터 경남일보 등 지역언론에 품질·상생협력과 동반성장 관련 칼럼 기고를 하는 등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지 부장은 KAI에 납품하고 있는 많은 업체가 탄탄한 중견기업,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동반성장 상생협력을 지도하고 ‘기업의 갑-을 의식’ 개선으로 수평적 구조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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