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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윤행 함평군수, 슬로건 ‘평화롭고 살기 좋은 함평’

  •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 기자
  • 송고시간 2018-11-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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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수 ‘과거보다 현재가 행복하고, 현재보다 미래가 더 행복한 함평’을 만들터
(사진제공=함평군수)

<월간>아시아뉴스통신(10월호 호외)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여수시, 순천시, 나주시, 해남군, 고흥군, 화순군, 영암군, 영광군, 완도군, 담양군, 장성군, 보성군, 장흥군, 강진군, 함평군, 곡성군 등 16개 전남자치단체장의 취임 100일 특별 인터뷰를 통해 각 지역의 비전 등을 들어봤다.

이에 아시아뉴스통신 광주‧전남취재본부는 <월간지>에 이어 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도민과 국민들에게 이들 단체장의 지역비전과 정치철학 등을 전달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이윤행 군수가 비서실장으로 모시고 온 인사는 바로 군청 실장(4급 서기관)출신 최용실이다. 이 군수가 최 실장을 임명하기 전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 실장을 임명한 것은 권력남용과 인사개입 등을 하지 않겠다”는 뜻과 특히 “비서가 아닌 지역 선배로 대우하면서, 최 실장이 가지고 있는 경험 등 노하우를 마음껏 발휘해서 살기 좋은 함평을 만들어 달라고 사정에 가까운 부탁으로 비서실장으로 모시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오로지 함평만을 생각하고 있는 이 군수를 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 광주/전남취재부장이 만났다.
 
(사진제공=함평군수)


Q. 민선 7기 출범한지 100일, 그동안의 소감은?

세상사 ‘일인불과이인지(一人不過二人智)’란 말을 몸소 실감한 지난 네 달이었다.

아무리 똑똑해도 혼자서는 두 사람의 지혜를 넘지 못한다는 말처럼,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 군비를 부담해야 하는 보조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국․도비 확보를 위한 전략도 수립하면서 군민들의 여러 가지 요구사항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료공직자는 물론,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는 어떤 누구와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저는 앞서 함평군의회에서 부의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일반행정위원장, 의장 등을 두루 거치며 터득한 8년간의 경험과 실과소장님을 비롯한 동료 직원여러분들의 따뜻한 조언을 함평비빔밥처럼 잘 버무려 민선 7기 군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사진제공=함평군수)

Q. 전국적인 민주당열풍 속에서도 평화당 소속으로 당당히 당선되셨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선거철마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편가르기식 정치를 하는 데 신물이 난 군민들이 흑색선전이 아닌 솔직함을 바탕으로 선거에 나선 저를 믿어주신 결과라 생각한다.

당을 떠나 주인행세를 하지 않을 군수,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군민을 섬길 군수, 군민을 위해 헌신하고 역동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젊은 군수를 열망한 군민의 목소리가 군민과 함께 가겠다는 각오와 소신에 찬 신념을 가진고 나와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자평한다.

이제 민선 7기는 함평의 변화와 화합을 갈망하는 군민을 위해 전시위주의 겉치레 군정과 과감히 작별하고 내실 있는 알짜배기 군정을 추진할 것이며, 열린 마음과 차별 없는 소통으로 군민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사진제공=함평군수)

Q. 이윤행 군수님의 행정 철학은?

나의 행정 철학은 ‘소통과 화합’, ‘원칙과 소신’이다. 군민화합은 ‘군민이 평화롭고 더 살기 좋은 함평’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가족 구성원이 화목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하다고 할 수 없듯이, 우리 함평이 아무리 잘 살아도 군민들이 편을 갈라 서로 반목하고 질시한다면 결코 행복한 함평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나는 네편 내편을 갈라 끌어주고 배척하는 편가르기식 문화에서 벗어나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기본이 바로선 군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세대주가 아니면 보조사업 신청을 처음부터 받지 않겠다.

가족의 이름으로 보조와 특혜를 누리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내 선거를 도왔다고 해서 특전을 베푸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다.

4년 후 누구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닌, ‘함평군민’이라는 이름만 남아 군민들로부터 민선 7기가 변죽만 울리는 군민화합, 구호나 말로만 외치는 공허한 화합과는 작별하고, 상생과 협력의 군민 화합, 가슴으로 서로를 보듬는 진짜 화합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각고(刻苦)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사진제공=함평군수)

Q. 민선 7기 군수로 바라본 함평군의 약점과 강점은?

현재 우리 지역은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때 14만 명에 육박하던 인구는 하루가 다르게 감소하고 있고, 치열해진 지자체간 국비확보 경쟁 속에 재정여건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침체되어 있는 지역 상권은 우리 군이 해소해야 할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이며,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과 분열을 통합해야 하는 것 또한 외면할 수 없는 과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우리 함평에는 다양한 성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입장료 수입이 개최비용을 넘는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 함평천지 한우를 비롯한 우수한 친환경 농․특산물, 해보농공단지, 동함평 산단, 빛그린 산단 등과 같은 다수의 산업 인프라가 바로 그것이다.

이에 민선 7기는 우리가 가진 강점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부서별로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수 십여 개의 사업들을 체계적이고 기능적으로 연결하고, 전체적인 청사진 속에서 하나씩 채워가며 함평을 선진 지자체로 발돋움 시킬 것이다.
 
(사진제공=함평군수)

Q. 민선7기 함평군 슬로건과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민선 7기 군정 슬로건은 ‘평화롭고 살기 좋은 함평’이다. 호남가 첫머리에 등장하는 함평천지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모두가 부족함 없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함평 자체의 의미를 그대로 담았다.

또, 우리 함평의 경우 전임 군수님들의 현격한 리더십 차이로 군민의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있어, 이를 통합하고 화합해 가야할 당면 과제가 존재한다.

이에, 원칙과 도덕을 지키는 신뢰받는 행정을 통해 군민화합과 인구와 기업이 늘어나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함평을 동시에 만들어 가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앞으로 군은 군정목표를 민선 7기의 존재이유로 삼아 통합과 소통을 통한 군민화합의 시대를 열고, 명품 행정을 기치로 한 내실 있는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
 
(사진제공=함평군수)

Q. 민선7기 군정운영 방향은?

군은 민선 7기 4대 군정방침인 ‘신뢰받는 명품행정’, ‘역동하는 지역경제’, ‘함께하는 교육복지’, ‘감동 있는 문화관광’을 바탕으로 흩어져 있던 여론을 ‘함평군민’이라는 이름 아래로 통합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소통으로 채워가며 군민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집중 추진해 나갈 것이다.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함평의 새 역사를 위해 농축산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이 함께 발전하는 함평을 만들 것이다. 선진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군민의 복지도 세심하게 살필 것이다.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체류형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공개, 공정, 공명, 공감 등 4공 행정을 토대로 실질적 원스톱 행정을 위한 통합 민원소통실 운영, 공정한 사업자 선정을 위한 보조사업 총괄 관리제 실시, 순위 공개를 비롯한 예측 가능한 공무원 인사 시스템 실현을 꼭 해낼 생각이다.

‘역동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농산물 가공․유통․판매 복합시설 건립, 정보통신기술(IT)을 융합한 과수․원예․축산시설 확대, 드론․무선헬기 방제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 ‘부유한 함평’을 건설할 것이다.

함께하는 삶을 위해 치매안심센터 조기 완공, 천원버스 운행, 중증 장애인을 위한 차량 및 콜택시 확대 운영, 경로당 문화교육 확대 등을 추진하며 단순한 복지가 아닌 맞춤형 건강․복지 서비스를 포함한 찾아가는 통합 복지체계를 완성할 것이다.

동시에 인재양성기금을 확대 조성하고 중․고등학생 교복 무상지원, 학생 100원 버스 운행 등을 통해 함평의 백년을 책임질 인재 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또, 강점이 있는 관광산업을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엑스포공원과 자연생태공원을 연중 운영하는 테마 꽃 단지로 조성하고, 전통 5일시장과 금요시장을 접목한 금요야(夜)시장을 추진해 저녁 관광을 활성화하는 한편, 용천사에서 대동댐, 영산강으로 이어지는 가로수길과 사이클 로드를 개설해 관광객들이 함평에서 머물고, 돈도 쓰고 갈 수 있는 ‘체류관광도시 함평’을 이룩할 생각이다.
 
(사진제공=함평군수)

Q.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월야면 빛그린국가산단 주변에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단지 조성한다고 했는데 그 배경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우리 군은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 일환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주변지역에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단지를 조성하려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타 지역으로의 인구유출을 막아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월야면소재지의 지가 상승으로 위축되어 있는 주택건설 시장을 도심지 인근지역의 공용개발 방식을 통한 신규 투자여건 조성으로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현재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관련 부서에서 마련 중이지만, 기본적인 추진 계획으로는 내년 3월에 있을 기본계획 및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1년 착공,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만평 규모의 택지는 공용개발방식으로, 주택건설 사업은 민간 분양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11층 이상 공동주택 2천 호와 3층 이하 단독주택 500호 등 총 2,5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함평군수)

Q. 인구 늘리기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귀농정책의 구체적인 계획은?

우리 함평은 후계 농업 인력을 육성하고 인구증대를 통한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오는 2021년까지 2천 가구, 3천 명의 귀농귀촌인 유치를 목표로 적극적인 귀농․귀촌시책을 펼칠 예정이다.

군은 현재까지 농가주택 구입, 농기계 구입, 식품제조․가공시설 건립 등 영농정착지원사업과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비, 소규모 하우스 지원, 귀농인 소형관정 개발 지원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11월 말까지 사업추진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도시민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전담기구로 배치하고 귀농귀촌 DB 구축, 신규 귀농인 선진농장 견학 프로그램 운영에 국비공모사업을 신청함과 동시에 1회 추경을 확정했다.

이 밖에도 귀농귀촌 희망자가 일정기간 영농기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귀농인의 집을 오는 11월말까지 준공하는 한편, 귀농귀촌단지, 귀농팜, 공가정보망을 조속히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함평군수)

Q. 올해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지방분권의 당위성과 지방차지 발전을 위한 군수님의 복안은 무엇인가?

지방분권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 지방분권은 중앙권력 집중에 따른 지방소멸, 수도권 과부하, 지역 불균형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이자,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길인 동시에,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을 높이는 최적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방분권으로 가는 길은 녹록치 않다. 지금과 같이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거는 현실 속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결국 핵심은 재정독립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함평은 자체재원 확대를 위한 경제 활성화에 군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영세화한 지역경제 구도도 적극적인 기업유치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편해 나가며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군민의 실질 소득이 증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함평군수)

Q. 끝으로 군민께 하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먼저 우리 함평이 선진 지자체로의 진입을 목전에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제게 함평군수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군민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민선 7기는 우리 함평을 사람과 기업이 늘어나 누구나 부족함이 없는 곳, 더불어 살아가며 모두가 희망을 말하는 곳으로 만들어 달라는 군민의 엄중한 명령을 등에 업고 출범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열린 마음으로 군민과 동료 공직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낮은 자세로 군정을 해 나가겠습니다.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들도 우리 함평이 선진 지자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네편 내편을 떠나, 잘한 일에는 힘껏 박수쳐주고, 부족한 부분에는 따끔한 충고와 정성어린 격려를 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군정 발전을 위한 고견을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군정을 반드시 펼치겠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과거보다 현재가 행복하고, 현재보다 미래가 더 행복한 함평’을 만들기 위해 초지일관 변치 않는 마음으로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진제공=함평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