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알츠하이머라던 전두환, 골프 논란에 "건강관리 위한 것"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 기자
  • 송고시간 2019-01-17 11:00
  • 뉴스홈 > 사회/사건/사고
전두환 전 대통령./아시아뉴스통신 DB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첫 형사재판 출석을 거부한 시기에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에도 전 전 대통령이 부인 이순자 씨와 같은 골프장에서 목격됐다고 한 언론은 보도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에 펴낸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해 불구속 기소됐다.

광주지법은 지난해 8월 27일 첫 재판을 열었으나,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증세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7일 두 번째 재판에도 그는 독감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이 법정 출석을 거부했던 무렵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지자, 여야 정치권은 논평을 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골프를 즐겼다는 보도를 지켜본 국민들은 큰 충격을 넘어 전 전 대통령이진정 인간이라면 이럴 수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골프를 치러 다닌다니 세계 의학계에 희귀사례로 보고될 케이스"라며 "이래 놓고 광주 재판에 참석할 수도 없고 5·18 진상 규명에도 협조할 수 없다니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일갈했다.

논란이 일자 전 전 대통령 측은 "골프는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하고 외출하는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해서 골프를 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