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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유랑단', '달맞이 걸궁 와수다' 통해 제주 제2공항 해결 소원

  •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 기자
  • 송고시간 2019-02-19 02:01
  • 뉴스홈 > 사회/사건/사고
춤추고 뛰어 다니는 '문화예술 섬 제주' 위해 행정, 도의회 모두 나서야
제주도청 현관 유리문을 통해 바라보는 세여인의 시선.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다소 무겁고 슬퍼 보이는 사진 한 장. 이 사진은 지난 18일 제주도청 천막촌 사람들의 100배 일정이 끝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퇴근할 무렵 제주도청 현관 안 풍경이다.
 
사진은 가끔 희망의 직유를 묘사하지만 또 자주 절망의 암울함을 은유하기도 한다.


제주도청 현관 유리문을 경계로 안과 밖이 구별되고 각각의 자리에 위치한 세 여인은 사진기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달맞이 걸궁 와수다에 참여한 제주배우 현애란. (사진제공=엄문희)

마침 18일은 정월 대보름날이었고 도청 마당은 '달맞이 유랑단'을 중심으로 '달맞이 걸궁 와수다'를 통해 제주문화예술인들이 마음을 모으고 나눈 날이었다.  19일은 제주 도의회 임시총회가 열리는 날이다. 하루를 경계로 ‘희망적인 내일’을 선물 받고 싶은 절실한 도민들의 마음이 이 한 장의 사진에 담겨 있다.
 
제주도의회 로비 앞에서 100배를 하고 있는 엄문희씨.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앞으로 계속 난산, 신산, 수산, 온평, 고성리 5개 마을 주민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보정한 한 장의 사진이 세상을 밝게 바꿀 수 있듯 폭력적 행정이나 정치 역시 사진 속 시뮬라크르 처럼 '제주의 온기'로 환원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남은 기운을 다 전하고 떠난 천막촌 최성희씨와 앞으로 35일, 36일 ... 기약 없이 단식 투쟁을 이어나갈 엄문희씨 모두, 예술 현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진짜 '문화예술 섬 제주'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