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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부사장 구속,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자료 은닉 혐의

- 박 부사장, 199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유해성 실험 결과서 은폐 - 김철 SK케미칼 대표, 2016년 국조 특위서 "현재 그 문서 보관되어 있지 않다"...'문건 숨기기 급급'

  • 2019-03-15 01:03
  • 아시아뉴스통신=고상규 기자
SK케미칼./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SK케미칼 부사장이 살균제 유해성 측정 결과가 포함된 보고서가 있었는데도 없다고 속여오다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SK케미칼 박철 부사장(53)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검찰은 이날 구속된 박 부사장과 함께 SK케미칼 이모(57).양모(49) 전무를 비롯해 정모 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박 부사장을 제외한 다른 임직원들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기각사유는 지위 및 역할, 관여 정도, 주거 관계, 가족 관계, 심문 태도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구속된 박 부사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2012년 SK로 자리를 옮긴 이후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이 국내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 개발 당시 199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유해성 실험 결과서를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따라서 SK케미칼은 서울대 수의대 이영순 교수팀에 문제의 제품을 의뢰, 보고서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시중에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은 1994년 시중에 출시됐고, 보고서는 다음해인 1995년에 나왔다. 사실상 유해성을 검증하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전에 문제의 제품은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SK케미칼은 당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의 원료인 PHMG와 문제의 '가습기 메이트' 원료인 CMIT·MIT를 모두 제조한 회사다.
 
2016년 가습기 살균제 국조 특위 당시 김철 SK케미칼 대표./아시아뉴스통신 DB

한편 SK케미칼 김철 대표는 2016년 가습기 살균제 국조 특위에 나와 문제의 보고서 행방에 대해 "지금 현재 그 문서가 보관되어 있지 않다"며 "마땅히 내야 하는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구할 수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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