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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호언하던 고용창출, 실제 고용은 '감소'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 기자
  • 송고시간 2019-04-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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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측 “법인 출범 등 인원 조정”으로 ‘소폭상승’주장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아시아뉴스통신 DB

지난해 삼성, SK, CJ 등 주요 대기업들이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성과는 뚜렷하게 갈렸다. 고용 상황은 그룹별로 달랐으나 신세계가 기존에 약속했던 '대기업 1만 채용'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 총액 100대 기업의 정규직 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6월 말보다 2만3619명 늘어난 77만8894명으로 집계됐다.


그룹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SK·현대차· 두산·롯데 등은 고용 증가세를 보였으나 LG·GS·현대중공업·신세계·한화 등은 직원 수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신세계 측은 총 9조원 투자를 통해 매년 '1만명 이상 신규채용'을 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정용진 부회장은 하남스타필드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고용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제공=SBS CNBC)

정 부회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투자금액 2조 6000억원보다 15.4%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신세계 그룹은 2017년 6월 정규직원 수 대비 근로자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상장 계열사 정규직원이 3만76명을 기록해 2017년 6월 말 대비 2052명 줄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도 2만 7687명에서 2만 6018명으로 1669명 줄어들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정규직 직원은 2017년보다 약 143명 감소했다.

이같은 고용 감소를 두고 신세계 측은 "새로운 법인 분리로 인한 인력이동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뉴스통신과의 통화에서 "에스에스지닷컴(SSG.COM, 이하 쓱닷컴) 법인이 출범함에 따라 이마트와 신세계에 있던 인력들이 이동하면서 고용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있던 사업보고서를 보면 인력이 감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 고용 인원을 의도적으로 줄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 인력들을 다 합치면 줄진 않았고 오히려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