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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수교 27주년] 한베가족 2세들의 교육과 미래를 위한 유치원 설립과 한국어 교육센터

베트남서 한베 가족, 베트남 귀환여성 자녀 급증에 따른 2세 교육 절실

  • 2019-04-20 09:52
  • 아시아뉴스통신=하경옥 기자
행정자치부의 2016년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다문화 가족은 82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중 18세 이하의 다문화가족 자녀는 20만 8000여명으로 2006년(2만 5000여명)과 비교해 10년간 8배 증가했고 24세 이하 중도입국자녀도 해마다 늘어 1만 7000명(2012년 기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거주 한국인들이 증가하면서 베트남 현지인들과의 결혼도 늘어나면서 이들 자녀들 교육이 가장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진병호 한베가족협회장(왼쪽)과 김도현 주베트남 한국대사(오른쪽)가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하경옥 기자

► 베트남에 사는 한베 부부는 8천∼1만쌍으로 추정, 유치원 설립 절실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이래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들이 급증하면서 베트남 거주 한국인들도 이들 기업을 따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에 사는 한베 부부는 8천∼1만쌍으로 추정되며 베트남내에서 태어난 한국국적을 소유하고있는 이들 아이들은 생활 환경이 베트남이다 보니 베트남 어머니와 가족들, 베트남 현지인들과의 접촉 시간이 현저히 길다.
 
하노이와 호치민 두 곳에 조직되어 있는 진병호 한베가족협회장은 “한베 가정의 자녀들 중 한국어를 전혀 못하거나 기본적인 말만 할 수 있는 이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며 “이들 자녀들이 초등학교 취학 전에 한국어 교육에 특화된 곳이나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교육 받을 곳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라고 절실함을 호소했다.
 
한국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과는 전혀 다른 베트남 현지의 한베 가정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들의 교육 문제이다.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베트남어, 양국 문화·역사를 다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과 이 크지만, 여건과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한베 가정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
 
그나마 베트남의 대도시인 하노이, 호치민은 형편이 좀 낫지만 지방에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시설이 전무한 실정으로 지원 손길 또한 찾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한베가족협회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자녀들의 한국어 수업과 정체성 교육을 위한 유치원 설립을 최대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김도현 주베트남 한국대사가 작년에 부임해 오면서 본격적으로 한베가족협회의 최대 현안인 한베유치원 설립과 관련하여 하노이시와의 협의 그리고 예산확보 지원에 나섰으며 작년 9월 제1회 한베가족협회 자선바자회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하여 모금활동과 발족식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 3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함께한 교민간담회에서 김대사는 “한인 2세 자녀들을 위한 한베유치원 부지를 무상공여 받기로 하고 부지선정을 위해 하노이시와 협의 중”이며 또한, “한베가족의 한국 입국시 5년 복수비자 발급과 단기 비자 면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제1회 한베가족협회 자선바자회 개막식에 김도현 주베트남 한국대사(오른쪽에서 5번째). 진병호 한베가족협회장(오른쪽에서 3번째)가 참석했다./아시아뉴스통신=하경옥 기자

► 베트남 귀환 여성 자녀들 4,000여명, 여권·비자 만료로 인해 불법체류 상태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배우자가 39,764명, 이혼율도 23.3%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베 가정들이 이혼이나 별거등에 따른 가족 해체가 증가하면서 베트남 모친과 한국국적의 자녀들이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나 거주지등에 대한 파악이 전혀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모친과 함께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국적 자녀들은 여권 만료 5년 후 반드시 한국인 친부의 동의가 있어야만 여권 갱신이 가능하다.
 
재외동포재단은 베트남 귀환여성 자녀의 약 80%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나 절반 이상이 여권·비자 만료로 인해 불법체류 상태에 처해 베트남의 정규 교육과정 편입·의료지원 등을 받기 어려운 상태에 있는 이는 약 4,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확한 통계가 없는 이들 자녀들은 한국국적으로 베트남에서 불법체류자로 살아가면서 한국과 베트남, 두나라 정부의 어떠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인권과 복지 사각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베트남 귀환여성과 자녀들을 위한 꾸준한 관심과 현실적 정책과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다. 이를 위해 작년 1월 현대차 지원으로 베트남 귀환여성과 자녀들을 위한 최초의 통합돌봄센터를 베트남 남부 컨터시에 개관했다.
 
김도현 한국대사는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에 있었던 제35차 리딩CEO포럼 만찬에서 “베트남에서 불법체류자들로 아무런 돌봄이 없이 살아가는 한베가족 2세 자녀들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협의를 하여 여권 유무와 관계없이 3년 베트남 비자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며 “한베 가족 2세 자녀들이 미래의 한국과 베트남을 이끌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양국의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 한베유치원과 베트남 귀환여성 자녀들을 위한 교육센터 설립 추진
한국과 베트남은 수교 27주년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넘어서 경제분야를 필두로 문화.예술.교육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교두보이자 한국과 세 번째로 많은 무역을 하는 나라, 동남아시아 한류의 교두보, 가장 많은 결혼 이주 여성을 보낸 ‘사돈’의 나라로 불린다. 그리고 최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를 맡은 박항서 감독의 활약으로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떠오르면서 더욱 친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18만명에 이르고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도 이와 상응하는 18만명이 살고 있다.
이제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베가족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지원을 논의할 시점으로 한베다문화가족, 베트남 귀환 여성과 자녀들을 위한 교육시설 설립은 향후 한-베 양국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우호관계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다.
 
최근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에 대한 귀임설이 나돌면서 베트남 교민들 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김대사는 공무원답지 않는 공격적 업무 추진과 파격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한베가족협회는 그 동안 김 대사의 긴밀한 협력과 노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베유치원 설립이 성과를 이루기전에 물거품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하노이 교민들 사이에서는 김도현 대사의 복지부동하는 여타 공무원들과는 달리 친기업적인 행보,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나서 해소하는 모습등 외교관 답지 않은 파격적인 행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현 대사는 1993년 외무고시 합격, 외교부 근무, 2012년 삼성전자에 근무하다가 지난해 5월 주베트남 특임대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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