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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미 시인 '오줌폭탄' 통해 즐거운 동시 선물

  •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 기자
  • 송고시간 2019-04-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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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많으면 북극곰을 살릴 수 있어요, 아이들의 재치 유발
오줌폭탄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허유미 시인.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1회 용품인 이것 때문에 해마다 2500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져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2019 문화예술재단 지원사업 작은 책방 지원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오줌폭탄에서 아동문학가 만나기’ 프로그램에서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진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대답들이 쏟아진다.

 
현장에서 허유미 시인은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짜장면을 먹는데 사용되는 나무젓가락을 만들기 위해 소나무, 포플라 나무, 자작나무, 백양나무 2500만 그루가 사라진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허유미 시인의 다음 질문이 이어진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나무와 가장 가까이 즐겁게 보낸 시간을 말해 볼까요?
 
나무 위에 올라갔을 때 산소가 많아짐을 느낀다는 아이, 바람소리가 자장가였다는 아이, 학교 안 퐁낭 그늘 아래서 엄마를 기다렸다는 아이들의 즐거운 대답이 돌아온다.
 
‘나무는 나의 심장이다’라는 현수의 표현처럼 아이들의 기억은 이제 한 문장의 이야기들로 발전되고 그러면서 시(詩)가 된다.
 
나무로 만들어진 책을 읽으면 친구들과의 추억으로 변한다는 아이의 이야기처럼 어느새 나무는 아이들의 쉼터로 변신한다.
 
'북극곰 젠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마음속에 쌓아가고 또 그 마음이 시(詩)의 소재가 된다. 놀이를 통해 양치질 할 때 컵을 줄이고,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에어콘 대신 선풍기를 쓰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는 약속들이 저마다 시의 재료로 사용된다.
 
‘나무는 나의 생각이다’, 지난 28일 오후 함덕의 작은 책방 ‘오줌폭탄’에 모인 아이들은 나무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고 그렇게 저마다의 마음을 표현해 나가면서 동시작가로 변신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