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성찬 의원(오른쪽)이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부산항만공사 전규호 물류정책실장과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추진에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김성찬 의원실)

김성찬 의원(경남 진해, 농해수위)은 21일 부산항만공사로부터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추진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부산항만공사의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신항 웅동 항만배후부지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를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김성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부산항만공사 전규호 물류정책실장으로부터 현황과 계획을 보고 받았다.

김성찬 의원은 “고압가스, 인화성 액체 등 유해화학물질이 적재된 위험물 컨테이너를 장치하기 위해 항만(야드) 밖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이를 보관하는 것은 오히려 화재나 폭발 사고 발생시 2차폭발 등에 의해 더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어 항만 인접지역 주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로테르담, 홍콩, 싱가폴 등 해외 항만 터미널의 경우에도 위험물컨테이너를 야드 내에서 보관 후 수출입하거나 환적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부산항만공사의 계획과 같이 항만 밖에 별도의 장치장을 설치하는 것은 주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계획”이라며 계획의 전면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전규호 실장은 “장치장 설치계획을 전면 재검토 한 후 다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성찬 의원은 또 이번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 설치 계획 수립과정에서 창원시 등이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사회와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 “지금까지 신항과 배후단지 건설과 운영의 과정에서 진해 지역주민들은 부산항만공사의 행정에 수없는 눈물을 흘려왔다”며 “앞으로 지역사회를 무시한 부산항만공사의 졸속적이고 독단적인 행정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부산항만공사의 독단행정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