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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전북대 명예교수, 원로 역사학자 연구인생 담은 책 3권 출간

  •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서도연 기자
  • 송고시간 2019-05-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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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역사, 종교 담은 연구서 펴내
이규하 전북대 명예교수.(사진제공=전북대학교)

원로 역사학자인 이규하(80)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독일 등 유럽의 역사와 종교 등을 아우르는 연구서를 잇달아 펴내 화제다.
 
올 1월 논문집인 '원로 역사학자의 독일 현대사 연구'(한울)를 시작으로 3월 '유럽의 종교개혁과 신학 논쟁', 그리고 최근 '서양 근세 초의 새로운 모습'까지 3권이 연이어 출간됐다.

 
1972년부터 2004년까지 전북대 강단에 선 이 교수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주요 역사에서부터 종교개혁 등의 서양사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다.
 
퇴임 이후에도 15년을 관련 분야에 천착하며 그의 인생에 마지막이 될 연구서들을 펴낸 것이다. 그간 많은 연구서와 역서를 펴낸 그도 이 책들이 연구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것이라 했다.
 
여든에 접어든 저자는 1월 펴낸 ‘이규하 교수 논문집-원로 역사학자의 독일 현대사 연구’를 통해 전쟁을 화두로 독일 내 역사적 흐름은 물론, 당시 독일과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던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짚었다. 이 교수가 직접 독일과 오스트리아, 미국 등에서 발굴한 희귀 자료를 중심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국내에는 거의 없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훌륭한 독일사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3월에 펴낸 ‘유럽의 종교개혁과 신학 논쟁’은 유럽 종교개혁 전반과 함께 가톨릭과 개신교의 유럽 최고 신학자들의 신학 사상을 적었다. 오랫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온 것들을 엮어 한권의 책으로 내면서 스스로 기독교 신자인 이 교수가 기독교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사람들과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쓴 책이다.
 
스스로도 연구 인생의 마지막 연구서라고 말하는 ‘서양 근세 초의 새로운 모습’은 가장 최근 나온 책이다. 이 책은 복잡 다양한 사건이 점철된 16~17세기 근세 초 유럽의 역사를 5부 300쪽에 걸쳐 다루고 있다.
 
특히 황제와 교향의 대립,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교황 구금, 루터의 종교개혁의 여파로 일어난 1년 내 10만 명 이상의 농민이 죽은 독일어권(독일, 오스트리아)의 농민전쟁,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30년 전쟁 등 우리나라에서 알려지지 않았거나 피상적으로만 다뤄졌던 귀한 자료와 상세한 설명이 담겼다.
 
33년 동안 대학 교수로서 해왔던 깊이 있는 강의와 연구, 그리고 독일 등 유럽 현장을 찾았던 원로 역사학자의 연구 인생 자체가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할 수 있다. 원로이자 큰 어른으로서 정치·사회적으로 분쟁의 내용으로 구성된 이 책이 우리 학계나 정치권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는 마음까지 담았다.
 
이 명예교수는 “오랜 세월 서양사 연구에 매진하면서 그동안의 나의 연구와 경험 등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혼신을 다해 책에 담았다”며 “신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나의 연구 인생을 정리하는 의미 있는 책들을 남길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저자는 1964년 전북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현대사연구소, 베를린자유대학, 본대학,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연구원과 미국 하버드대학교 서양사학과 1급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모두 아홉 권의 역·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