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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남태평양 관광교역전 뉴질랜드서 성료…태평양 가는길 넓어진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 기자
  • 송고시간 2019-06-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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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관광교역전 행사장.(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

남태평양관광기구(SPTO)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남태평양 관광교역전'이 최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열렸다고 3일 전했다. 지난 5년 간 호주에서 개최된 본 교역전이 올해 부터 뉴질랜드로 개최지를 옮긴 것.

올해 남태평양 관광교역전에는 태평양 지역을 이루는 17개 태평양 섬 국가가 모두 참가했고, 14개국에서 온 62개 업체, 총 94명의 여행사, 랜드사, 언론사 담당자들이 바이어로 참가했다. 일본에서는 참가자가 없었고, 중국에서는 2명이 참가한데 비해  한국에서는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가장 많은 수인 6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코커(Christopher Cocker) 남태평양관광기구 CEO에 따르면 “뉴질랜드로 개최지를 옮긴 것에 대해 참가자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내년에도 뉴질랜드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와 태평양의 섬나라들을 잇는 직항편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호주나 뉴질랜드를 경유해야하는데 관광지 로 가장 주목을 받는 폴리네시아 국가들인 사모아, 쿡 아일랜드, 뉴에 등과 뉴질랜드의 항공 연결 상황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23일부터 에어 뉴질랜드가 인천-오클랜드 구간 직항을 운항하기 때문에 뉴질랜드 뿐 아니라 태평양을 더욱 쉽고 저렴하게 가볼 수 있는 길이 동시에 열리는 셈이다. 이미 지난 2005년부터 ‘남태평양의 허브’인 피지로 대한항공(인천-난디)이 직항을 띄우고 있기는 하지만, 피지에서 출발하는 폴리네시아 국가들과의 연결편이 많지 않아 에어뉴질랜드의 직항 재취항으로 태평양으로 가는 길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박재아 남태평양관광기구 한국사무소 대표는 "태평양은 우리나라에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우리나라에서 직항이 뜨는 피지 외에는 알려진 것의 거의 없는 새로운 시장"이라며 "당장 모든 곳을 다 가 볼 수는 없어도, 태평양의 거의 모든 섬들이 모이는 남태평양 교역전에 참가해 현지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올해 특히 많은 수의 바이어를 초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남태평양 관광 교역전에 참가를 희망하는 태평양 여행상품 판매자 모집도 시작됐다. 박재아 대표는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교역전 날짜를 호주와 뉴질랜드의 가장 큰 연간 관광행사인 호주 트래블 마트(ATE)와 뉴질랜드 관광 상품 전시회(TRENZ) 개최 직후로 정한터라 어차피 두 행사에 참가해야 하는 대양주 담당자는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설 중인 이상렬 대한민국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

올해 관광교역전의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 외교부의 방문이었다. 외교부는 교역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행사 첫 날을 기념하는 만찬을 열고, 남아시아태평양국의 이상렬 심의관이 한국과 태평양의 인적교류와 상호발전을 위한 뜻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한민국은 인류역사 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한 나라”라며, “다른 강대국에 비해 원조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단기간에 이룩 한 우리나라의 경제, 민주화 성장비결을 전수하여 태평양 도서국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즉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나라로 ‘함께 성장’ 하기를 원한다”고 이 심의관은 강조했다.

올해 남태평양 관광교역전의 주제가 "인적교류를 통한 지속가능 관광’이니만큼 대한민국 외교부가 진행하려 는 ‘인적교류를 통한 역량강화’를 프로젝트들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의 관광산업에 경쟁력과 향력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향후 2년 간 태평양 의 14개 도서국가를 대상으로 대한민국과의 무역 및 관광을 진흥을 위한 프로그램을 위해 100만달러(약 13억)를 공여한 바 있다. 

 
남태평양 관광교역전 한국 참가자들.(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

관광진흥은 남태평양관광기구 한국 사무소 박재아 대표가 담당한다. 남태평양관광기구는 태평양 지역에 위치 한 각 나라 및 자치령의 관광부를 대표하는 ‘태평양 지역의 관광청’으로, 관광 뿐 아니라 지속가능 관광, 경제성 장, 사회안전망 확충 등 무역 외의 태평양 지역과 관련된 의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준 국제기구다. 박재아 대표는 지난 17년간 피지관광청, 사모아관광청 한국지사장을 역임했으며 통가, 바누아투, 키리바시, 타히티, 쿡 제도 등과 다양한 관광진흥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박재아 대표는 “관광진흥프로그램은 오는 6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계획은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태평양 도서국은 총 14개의 국가로 구성돼 있으며, 피지, 파푸아뉴기니,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 로네시아연방,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키리바시, 통가, 투발루, 팔라우가 이에 속한다. 프랑스령인 뉴칼레도니아, 타히티, 미국령 사모아는 남태평양관광기구의 회원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관광진흥 프로그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오는 2020년 남태평양 관광교역전은 뉴질랜드의 크라이스처치에서 5월 25, 26일 이틀간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