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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 마지노선 넘나?...美, 대만 국가 인정 中 '자극'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 기자
  • 송고시간 2019-06-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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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 인민대회당 동문 광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걸으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이정은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상규 기자]1979년 대만과 공식적으로 단교한 미국이 이번엔 대만을 공식적인 국가로 인정했다.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 압박용으로 선택한 이번 카드가 양국 안보 분야의 마지노선을 넘어 자칫 극단적 충돌로 번질지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8일 미 국방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그동안 40년간 고수해온 대만과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부인했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은 동맹국, 대만을 싱가포르, 뉴질랜드, 몽골과 함께 미국이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하는 4개의 국가로 규정한데 이어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는 야욕이 있다'는 내용과 또, '대만이 중국을 상대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과거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며 대만과 단교하고 40여년 간 대만을 공식적 국가로 언급하는 것을 자제했지만, 이번 미중 무역전을 통한 양국 대립의 골이 깊어지면서 사실상 마지막 보루인 '안보 분야'로 확대, 전방위 패권경쟁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아시아뉴스통신 DB

이러한 가운데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그는) 내 친구'라고 칭하며 "그가 양국 경제 관계를 파탄내는 데 관심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엔 강력한 무역과 투자의 관계가 있다. 중국으로부터 미국이 완전히 단절되거나 미국으로부터 중국이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양국의 경제 관계를 파탄내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의 미국 파트너들 역시 이 같은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 보고서를 통한 대만 '자위력 지원'을 뒷받침하는 우리 돈 2조원이 넘는 무기 판매 외신 보도와 관련, 겅솽 중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분명하게 반대해 왔다"며 "(이는)매우 민감한 사안임을 미국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략적인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명분을 들며 대만에 무기를 계속 제공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히면서 양국은 무역전을 넘어 또다른 갈등과 대립의 불씨를 만들어 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