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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이상경 총장 취임 3주년 인터뷰

  •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이재화 기자
  • 송고시간 2019-06-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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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연합대학 구축 후 대학통합 추진
혁신도시 공공기관에 2018년 한 해 100명 취업 성과 거둬
경상대 이상경 총장.(사진제공=경상대)

국립 경상대학교(GNU) 이상경 총장이 취임 3주년을 맞이했다.

이상경 총장은 지난 2016년 6월7일 ‘미래가 있는 대학, 다 함께 행복한 대학 SMART GNU’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경상대학교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고 2019년 6월 취임 3주년을 맞았다. 


다음은 이상경 총장 취임 3주년 관련 인터뷰 내용이다.

▶그동안 있었던 많은 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루하루 매순간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학내외 크고 작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고 교수ㆍ직원ㆍ학생들의 다양한 요구가 계속됩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대학발전을 위하여 정부재정을 확보했을 때, 오랫동안 추진해온 사업이 결실을 맺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145억원에 가까운 일반예산을 확보한 일, GNU 컨벤션센터를 준공하고 이어서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를 기공한 일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LINC+ 사업의 2단계 사업에 진입한 것도 쾌거로 기억됩니다.

▶최근 강사법 시행에 따른 시간강사들의 요구,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둘러싼 구성원 간 갈등, 외국인 유학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 등 학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대학은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 사회입니다. 각 구성원들의 이해와 요구는 다르지만 그것을 통합하고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곧 민주주의입니다.

시간강사들의 요구는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대학이 처해 있는 상황, 예컨대 예산 문제와 교육부의 지침 등을 감안하여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사 노조는 100%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학으로서는 법령과 강사 매뉴얼 등에 따라 강사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사 공개채용을 위해 (가칭) 강사 임용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있는 중이며 7월에 강사 공개채용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학평의원회는 구성원들의 원만한 합의로 구성을 마쳤습니다.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 약간의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그것은 대학 민주화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전국 어느 대학보다 민주적으로 학사를 운영해나갈 것입니다.

외국인 유학생 이탈 문제는, 어쨌든 경상대학교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외국인 유학생 숫자로 대학을 평가하는 데에도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대학교는 한국어 연수생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 관리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경상대 이상경 총장.(사진제공=경상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의 연합대학 구축 후 통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경남과기대와 대학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통합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합대학이라는 완충재를 두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양 대학 모두 구성원들의 의견조사를 마쳤습니다.

이제 실무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양 대학 동수로 구성하는 통합추진위원회가 6월 안으로 출범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 대학이 앞으로 한 밥상에서 밥을 먹기로 했는데 반찬은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셈입니다.
 
2017년 11월 교육부의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유형Ⅱ-대학 간 혁신형)에 선정된 이후 1년반 이상 끌어온 대학통합 사안이 제 임기 내에 마무리되어 당초 목표로 했던 2022학년도에 통합대학의 이름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남은 임기 동안 최우선적으로 이 사안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지역사회 여러분, 특히 언론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경상대 이상경 총장.(사진제공=경상대)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고 있습니까?

학생들의 취업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4년 동안 대학을 다니고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아나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 기성세대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상대학교는 우리 졸업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재학 기간 동안 매우 다양하고 현실적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입생 선발 때부터 자기주도형 인재를 뽑고, 인성과목의 이수를 의무화하며, 자기주도형 학습능력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전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전공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했으며 융합전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학사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진주혁신도시 공기업 등 지역 산업체ㆍ기관 연계를 통한 (융합)전공 개설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경남지역 이전 공공기관 합동 채용설명회, 기업ㆍ공공기관과의 연계 교육 및 인적 네트워크 강화, 지역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확대, 취업률 향상을 위한 단과대학 및 학과별 맞춤형 지원, 산업체 연계 계약학과 설치 내실화, 취업동아리 지원 등을 추진했습니다.

대학이 위치한 지역적 한계 등으로 인해 전체 취업률은 높지 않지만, 학생들이 진정 가고 싶어하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등 취업의 질은 어느 대학과 견주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에 입사한 경상대 졸업생이 100명이었습니다. 지역할당제에 의해 선발한 143명의 70% 이상을 우리 졸업생이 차지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 운영하여 모든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꼭 추진하고 싶었으나 여건상 이루지 못한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어떤 사업이 있는지요?

가장 아쉬운 것은 ‘우주항공대학’ 설치입니다. 신설되는 단과대학 내 3개 이상의 학과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교원과 학생정원 확보가 필수입니다.
 
그러나 대학구조개혁 등으로 다수 학과의 정원감축이 발생하여 추가 정원 조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대학 차원의 교원과 학생정원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해군, 공군 ROTC 설치, 공모처장제 도입, 단과대학장 임명제도 개선, 게스트하우스 확충 등은 관련 법령 미비, 학내 분위기 미성숙, 지나친 예산 소요 등의 이유로 보류하거나 포기한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