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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희호 여사 추모 물결...정쟁 멈춘 여야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 기자
  • 송고시간 2019-06-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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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 빈소./아시아뉴스통신 DB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함에 따라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패스트트트랙 지정과 추경안을 둘러싸고 두달 넘게 공방을 주고받던 여야 인사들도 정쟁을 멈추고 한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이희호 여사의 유언은 국회 정상화의 마지막 갈림길에서 정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저 자신에게도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라며 "서로가 다 이기려 하거나 너무 많이 이기려 하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대결과 갈등의 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오면 한국당안을 포함해 처음부터 논의에 임한다는 마음으로 합의 처리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정치가 실종되고 국회가 열리지 않는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준 협치와 연합의 정치가 생각난다"며 "이 여사가 갖고 있는 폭넓은 세계관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우리나라 정치에서 협치와 연합정치가 이뤄지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2일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하고 나오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재차 빈소를 찾았다.

정동영 대표는 "이 여사가 남기신 유언을 받들어 어지러운 정치권이 보다 하나가 되고 화합의 길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제 기억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이 부회장과 친분이 없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는 재임시 상당히 많이 대화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빈소를 찾아 "이 나라 여성 운동의 선구자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내신 분"이라고 애도했다.

이 여사의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6시로, 같은날 오전 7시 서울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