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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허태정 대전시장, “시민과 함께 걸어 온 1년”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정완영 기자
  • 송고시간 2019-06-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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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1년, 대전시정 성과와 과제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옛 충남도청 대전시장 제2집무실에서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허태정 대전시장./아시아뉴스통신=정완영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의 취임 1년은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시민과의 약속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한 해였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시민주권시대로의 변화에 부응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혁신도시로서 ‘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모두가 행복한 대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과 허 시장이 추구하는 대전시정 운영의 철학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먼저 취임 1년을 축하드린다. 지난 1년 동안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는데 어떤 것들이 있었나?

 
-취임하면서 많은 문제들이 쌓여 있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자기부상열차 고가방식으로 준비해 온 것이 10년이 됐고, 트램으로 바뀐 뒤에도 4년을 넘겼다. 일부에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물 건너갔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지난 1월 최종예타 면제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이제는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중증장애아동과 부모의 오랜 숙원인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공모에 선정되고 넥슨에서 100억을 기부하기로 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도심 내 대전하수처리장 주변 지역 주민의 대규모 악취 민원 해결의 계기 마련했고, 서남부 신도시 개발로 주거지역과 공존한 대전교도소 이전이 본격화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대전을 공식적으로 처음 방문해 대전시청 1층에서 대덕특구 재창조 비전 선포식을 위해 허태정 대전시장(앞줄 왼쪽)과 입장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청)

◆올해부터 민선 7기의 본격 임기가 시작됐다는 얘기가 있고, 올해는 대전이 시 출범 70년·광역시 승격 30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새로운 대전을 향해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


-대전의 비전을 향안 기틀을 마련했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육성하고, 소통과 참여의 시민 주권시대를 개막해 다 함께 잘사는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다.
 
먼저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을 위해 지난 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대덕특구 재창조’ 비전 선포를 했다. 대전의 4차 산업혁명을 향한 국책 사업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때 발표된 대덕특구 재창조 마스터 플랜은 총리실 주관으로 국책사업화 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대덕특구 반경 10㎞ 이내 총 15㎢를 국가혁신클러스터 지구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대전시에서는 R&D위주 대덕특구를 일자리 중심 혁신성장지로 재편하는 기술 사업화 괴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AI·바이오·수소 등 첨단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소통과 참여의 시민 주권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열린 시정을 펼쳐 시민의 시정에 대한 참여와 견제 기능 확대하는 ‘대전시소’를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 새로운 대전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출범 시켰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의 실질적 자치분권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확립하기 위해 대전분권정책협의회 구성해 총 8회를 열었고, 지난해 11월에는 3.8민주의거를 충청권 첫 국가기념일 지정해 지난 3월에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 3월에 균형 발전 차원에서 충청권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하는 한편 국가 균형발전 주도하기 위해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이 공동으로 건의했다.
 
◆민선 7기 시민과의 약속사업 이행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민선 7기 대전 시장에 출마하면서 시민들과 약속한 내용은 5대 분야 93개 공약 108개 세부사업이다. 1년이 지난 현재 추진율 22.5%다.
 
민선7기 10대 주요공약은 2000개 스타트업 육성, 중앙로 소셜벤처특화거리 조성,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 3~5세 무상보육, 고교 무상급식,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 미세먼지 저감 하마플랜 가동,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시민참여에산 200억으로 확대, 시민 참여형 정책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 중에서 시민참여형 정책 플랫폼 구축은 50%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가 6월 1일부터 도로 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먼지 먹는 하마 플랜'을 본격 시작해 7대의 분진차를 운행한다. 사진은 27일 운행할 분진차가 톱밥을 놓고 먼지를 빨아들이는 시연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완영 기자

특히, 시민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입한 ‘미세먼지 먹는 하마’, 즉 분진흡입차를 7대 도입해 지난 6월부터 주요도로와 산업단지 도로에서 운영함으로써 대기질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가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으로 국비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민선7기 지난 1년간 2조432억 원 규모 신규 국비사업 추진해 총 119개 사업에 순수 국비 8404억 원 확보했다. 최대성과를 냈다. 한 걸음 들어가 보면 국비사업 55건에 4610억, 공모사업 59건에 3035억, 예타사업 5건에 1조2787억으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9년 계속사업과 신규사업을 합해 3조 611억 원 확보해 전년대비 8.6%P 증가했다.
 
이런 예산은 경제를 비롯해 복지, 안전, 문화, 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골고루 나눠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선 7기 1년의 단기간이지만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가장 큰 것은 다양한 경기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전지역의 고용률이 정체돼 가고 있는 것이다. 대전의 교용률은 지난 2016년에 59.7%, 2017년 58.9%, 지난해 58.7%였다가 지난 1분기에 58.4%를 기록하고 있다. 고강도 일자리 확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최근 대전에서 발생된 홍역, A형 감염병 등 재난으로 시민 불안이 확산돼 신속한 초동 재난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다양한 사업추진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과 시민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시책 구현이 미흡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 국책사업 유치성과에 비해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효과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남은 3년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을 완성해 고르게 잘사는 혁신도시 대전을 만들어 다함께 행복한 포용적 복지를 실현하고, 문화가 생동하는 친환경도시 대전을 만들겠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건설을 위해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해 많은 것은 보고 배워 왔다. 얼마 전에는 미국의 ERA사 대표가 대전을 방문해 대전에 사무실을 여는 업무협약도 체결 했다.
 
대덕특구를 기존의 연구단지 중심에서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재창조하는 마스터플랜 수립 후 범부처 국책사업화할 예정이다.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4차 산업혁명 선도사업 16개 과제 수행하고 있다.
 
31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자치구 정책투어를 시작했다. 사진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바람과 숲이 있는 빛의길 조성지'에서 현장 브리핑을 들은 뒤 둑방 양 옆에 길게 늘어선 왕벚나무 열매인 버찌를 한 손으로는 따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먹고 있다. 버찌를 먹을 때 손에 물이 든다고 주전자에 담아 숟가락으로 퍼 먹었다고 회상했다./아시아뉴스통신=정완영 기자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 산업 육성으로 신동·둔곡지구 바이오 기업과 연계한 대동·금탄지구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유전자의약산업진흥센터 건립이 시작됐다.
 
대전을 혁신도시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2020년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민-관-정 및 충청권 상호 협력 강화해 대전 역세권을 포함한 혁신도시 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 논리개발 및 기관유치에 노력해 원도심 발전의 전기 마련하는 한편 트램을 중심으로 역세권 도시재생을 통해 활력을 불어 넣겠다.
 
대전의료원 건립으로 메르스, 홍역 등 감염병 대응과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국내 최초 공공형 어린이 재활병원이 완공된다. 치매 환자의 증가에 따른 치매국가책임제 이행을 위해 ‘시립치매요양원’ 건립에 힘을 실어 자치구별로 1곳으로 확대하겠다.
 
5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해 시민 홍보단과 함께 교복을 입고 대전의 대표 관광지인 장태산 휴양림, 계족산 황톳길, 으능정이 거리 등 대전관광명소를 홍보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청)

대전 여행객 1000만 시대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2021까지 대전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이를 위해 관광 인프라, 프로그램 개발에 역점두고 있다.
 
‘토토즐 페스티벌’ 상설화하고, 오는 10월에는 K-POP아스터콘서트 개최하는 한편 문화나 과학 등 테마별 여행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 대규모 보문산 체류형 여행단지 조성하고 만인산·상소동 숲 어드벤처, 장태산에 종합개발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민선7기 대전시정이 첫 발을 뗐다.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시민들께서 모자라는 부분을 관심과 사랑으로 채워 주시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믿고 기다려 주시면 고맙겠다.

대      담 선치영 총괄국장
정리·사진 정완영 부 국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