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김기동 부산지검장 사의…"새 총장에 역량 모아야"

  •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주철인 기자
  • 송고시간 2019-07-16 13:10
  • 뉴스홈 > 사회/사건/사고
김기동 부산지검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지명으로 검찰 내 선배 기수들의 사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 후보자의 연수원 2년 선배인 김기동(55·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검사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든 검찰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김 검사장은 "24년4개월간 너무나 큰 은혜와 분에 넘치는 사랑만 받았다"며 "검찰이나 국가에 크게 기여하지도 못한 채 떠나게 돼 송구스러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천 길 낭떠러지 옆을 걷는 긴장감으로 힘들고 고달픈 시간도 많았지만,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낄 때도 있었다"며 검사, 수사관, 실무관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검사장은 "수사는 개인의 삶과 국가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고, 필연적으로 수사를 받는 사람들에게 큰 고통과 아픔을 줄 수밖에 없다"며 "수사는 삼가고 또 삼가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두려운 작업"이라며 회고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인재들이 넘쳐나는 유능한 조직"이라며 "어려움이 많겠지만 곧 취임하게 될 총장님을 중심으로 뜻과 역량을 모아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검사장은 끝으로 "검찰이 크게 변화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 밖에서라도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김기동 지검장은 1995년 서울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구지검 의성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등을 지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사의를 밝힌 검찰 고위 간부는 봉욱(54·19기)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 김호철(52·20기) 대구고검장, 박정식(58·20기) 서울고검장,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권익환(52·22기) 서울남부지검장이 등이 있다. 이 밖에 정병하(59·18기) 대검 감찰본부장, 김한수(53·24기) 서울고검 검사도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