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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시설공단, 2018년 추가경정예산 자진 삭감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황호덕 기자
  • 송고시간 2019-07-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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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일반운영비 절감해가며 수지비율 맞추는 정책에 서비스 질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전경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백병선)이 지난 2018년도 공단의 수지비율을 맞추기 위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약 10억여 원을 자진 삭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공단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계속 떨어지는 수지비율을 맞추기 위해 인건비와 일반 운영비, 동력비 등을 절감해가며 총 10억16,905천원의 예산을 자진 삭감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공단은 인건비 명목으로 퇴직 및 휴직 등 직원 9명의 수지비율을 고려해 신규직원 채용과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최소화하며 기존인력을 활용해 인건비를 절감했다.
 
또한 직원들의 정시 출·퇴근을 독려하여 시간외수당을 절감하고 직원들의 대체휴일 제를 통해 휴일근무수당을 절감하는 등으로 총 6억56,733천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특히 소모품 일괄구입, 사업장별 사무관리비 절약 등으로 상하수도와 난방비 및 전화요금을 절감하고 업무용 차량관리 비용과 사업장 보험료 등 1억95,65만원을 삭감했다.
 

또 사업장별 에너지 절약 노력을 통해 전기 요금을 1억28,793천원을 삭감하고 자라섬 수목관리 및 묘종 구입비 잔여예산을 삭감하는 등 기타 운영경비로 35,729천원을 자진 삭감했다.
 
취재과정에서 가평시설공단은 2014년도 73%에 달하던 수지비율이 2018년에는 최종적으로 55.47%을 기록하며 공단 운영의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공단 관계자 A씨는 “이와 같이 인건비를 줄이는 등의 내용으로 인해 실질적인 업무를 해야 할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가 아닌 기타 업무를 해야 하는 고충은 뭐라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기업이 주민에게 장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장사를 하지 않으면 공단의 수지가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추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단 직원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으며 누구하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알아주길 바라며 일을 하진 않지만 수지비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민 K씨(가평읍 55)는 “공단 실무자들의 근무조건 악화와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은 결과가 뻔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단은 군수가 지정하는 시설 및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함으로써 군민의 편익도모와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했으나 수지비율이 맞지 않아 그 존립에 위협을 느끼는 것이 설립 취지에 맞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취재를 통해 실무자들이 사서 고생을 하고 기간제 근로자의 일자리까지 빼앗아 예산을 절감해가며 수지비율을 맞춰야 하는 등 고객만족과 수지비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공단의 이와 같은 방식은 반드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