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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철폐' 선언했지만…시위대·미 대사관으로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 기자
  • 송고시간 2019-09-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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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공식 철회에도 홍콩 14주째 주말 시위 8일 홍콩 시위대가 미국 성조기와 피켓을 들고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홍콩의 민주화 운동 진영이 7일 홍콩 국제공항을 마비시키는 시위에 나서려 했지만 경찰의 원천 봉쇄로 인해 차단되면서 공항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오늘(8일) 홍콩 당국은 교통을 통제하고 여권을 일일이 검사해 시위대가 예고했던 '공항 마비 시위'를 원천봉쇄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내일도 대규모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현지에 있는 교민은 밝혀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홍콩 국제공항 입구에서 항공 여정서 등 여행 관련 증명 자료를 갖춘 이들만 공항 청사 안에 들여보내고 있다.  경찰은 공항 입구뿐 아니라 공항버스 터미널 등 일대 순찰을 대폭 강화하면서 특정한 목적 없이 서성거리는 것으로 보이는 이들에게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송환법 공식 철회에도 홍콩 14주째 주말 시위 8일 홍콩 시위대가 미국 성조기와 피켓을 들고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몰려든 이들이 많아지자 홍콩 전철 운영사인 MTR은 프린스 에드워드 역을 폐쇄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곳에 최정예 특수부대인 '랩터스 특공대'를 투입해 63명을 한꺼번에 체포했다.  시민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역사 측에 경찰 체포 작전 당시 폐쇄회로(CC)TV영상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이틀 연속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지난 1일 시위대 수천 명은 홍콩 공항 주변 도로를 봉쇄해 인근 교통을 마비시켜 많은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주 전에는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 로비를 점거해 공항을 마비시킨 바 있다. 당시 1000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결항했다. 
 
송환법 철폐선언이후 8일 몽콕경찰서 인근 도로 점거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중에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홍콩경찰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수색하고 공항철도는 중간 역들을 건너뛰게 하는 등 시위를 막았다. 어제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계속됐다. 경찰은 밤 늦게까지 홍콩 시내 지하철역을 점거한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탄을 쐈다. 

홍콩 정부와 시위대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내일도 주홍콩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