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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의회, 업무용 차량이 3000CC?…관리도 엉망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조문현 기자
  • 송고시간 2019-09-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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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조작은 유류비 빼돌리기 위한 수법? '의혹'도
공주시의회

[아시아뉴스통신=조문현 기자] 충남 공주시의회가 직원 업무용차량(3000cc급 아슬란)을 운행하면서 차량운행일지를 엉터리로 기제하고 ㎞수를 조작해 유류비를 빼돌려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의회의 예산집행을 감시할 수 없는 맹점을 이용해 혈세를 마음대로 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19일 공주시의회에서 제출한 업무용차량 운행일지를 보면 의회에서 10㎞거리를 두고 있는 공주시 석장리동까지 2시간에 300㎞을 다녀온 것으로 기록됐다.

또, 의회 주변에 있는 신관동은 201㎞, 금학동 150㎞ 등 상식적으로 3~5㎞거리를 납득 할 수 없는 거리로 기제 되어 있다. 더욱이 공주시에서 대전광역시 중구를 767㎞, 천안시를 327㎞ 다녀온 것으로 기재됐다.

더욱이 공주시의회 사무전결 규정에 의하면 공주시의회의 차량 유지 및 관리의 경우 의회사무국장의 결재를 받도록 되어 있으나 운행일지에는 사무국장의 결제 없이 팀장 결재로 되어있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관리가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의회는 그동안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아 이러한 문제점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유류비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공주시 감사담당관은 “공주시의회는 별개의 기관으로 공주시에서 어떻게 할 권한이 없고 충남도와 감사원 감사만이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며 “앞으로 공주시 자체감사규칙을 개정해 올 10월 1일부터 의회를 감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시민 A모씨(신관동, 54)는 “시의회 사무국 업무용차량이 3000cc급 고급 휘발류 승용차를 사용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거리를 부풀려 기재된 것을 보면 유류비를 빼돌리기 위한 수법 아니냐”며 “차량뿐이냐 이참에 전수 조사하여 세금 낭비한 것들을 모조리 찾아내서 환수 조치하여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