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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광고논란, 불매운동 또다시 시작? "위안부 피해자 건들였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 기자
  • 송고시간 2019-10-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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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경기도 수원 유니클로 매장에 사과문이 게시됐다./아시아뉴스통신=최지혜 기자



유니클로의 인터넷 광고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겨냥한 광고가 아니냐는 논란이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17일 한 네티즌은 '의미심장한 유니클로 광고'라는 제목으로 유니클로 광고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해당 광고는 15초 분량의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 편' 이다. 지난 15일부터 국내 CF 방영을 시작한 해당 광고는 사진 속에는 백인 할머니와 흑인 소녀가 나란히 서있다. 


게시자는 "할머니는 패션 디자이너로 보이며 손녀와 나란히 이야기하는 콘셉트의 광고"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소녀는 할머니에게 "스타일이 정말 좋다.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었냐고 물었고, 할머니는 어이가 없다는 듯 표정을 지으며 "맙소사,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국내편 광고 자막에서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며 연도를 특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은 더해졌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의 '조선인 노무동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조선인 노동자를 중요 산업으로 강제 연행하고, 많은 조선인 여성이 위안부로 전선에 동원된 때이다.


이 광고에 대해 게시자는 "일본 유니클로가 아무 생각 없이 한 광고 같지 않고,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일본과 한국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조롱한 것 같은 느낌이다"고 유니클로 광고의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최근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100일을 넘기면서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던 유니클로가 등돌린 한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해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그러나 이번 유니클로의 광고로 불매운동 재점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해당 광고 콘셉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곧 내용을 정리해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