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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선거, 이번에도 역시 고소.고발 '난무'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 기자
  • 송고시간 2018-06-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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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아시아뉴스통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의정부시 출마 후보들 간 정쟁 마찰이 빚어지면서 2014년 6.4지방선거에 이어 고소.고발이 난무(亂舞)로 치닫는 양상이다.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는 11일 오전 의정부시청서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의정부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자유한국당 김동근 의정부시장 후보를 비롯한 기초.광역의원 후보들 11명을 공직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당초 상대 후보의 정쟁에 대해 '무대응'을 원칙으로 간다는 안병용 후보 측의 선거 초반 입장과는 상반된 상황이다. 

안 후보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조건 참는 것은 어쩌면 비겁함"이라며 "침묵은 또 다른 의혹을 양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제기된 의혹을 직접 밝히고, 대응조치를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안 후보의 구체적 고소 이유를 보면,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선거일을 나흘 앞둔 시점 경전철 경로무임을 전격 시행했다.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이를 선거법위반으로 보고 안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고, 법원은 1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에서는 1심과 상반되는 무죄, 이어진 대법원 선고에서도 무죄가 확정되면서 안 후보는 시장직을 유지하며 시장 3선 도전에 나서게 됐지만 당시 '법적 대응에 지출된 비용'을 밝히라는 한국당 후보들의 5일 발표된 공동성명에 '후보자 비방죄'로 이들 후보들을 선관위에 고소했다.

앞서 김 후보를 비롯한 한국당 후보들은 △5월 21일 안 후보의 '8.3.5 정책 실패에 대한 사과와 대안' 요구 △5월 24일 '의정부시 빚 현황 공개' 촉구 △5월 25일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자 자격 관련 해명' △5월 28일 '경전철 경영 정상화' 등 예비 홍보물 내용 관련 해명 △6월 5일 '안병용 후보 소송비용 및 자금출처' 해명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의정부 출마 후보들은 안 후보의 고소와 관련, "안병용 후보의 기자회견은 시종일관 책임 떠넘기기, 의혹 감추기, 시간 벌기, 부당한 프레임 뒤집어 씌우기로 일관했다"며 언론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부채 문제, 경전철 경영 정상화, 소송비용 조성출처, 복합문화 융합단지 사업자 적정성 등 시민의 알권리를 공개 질의한 것을 고소로 해결한다는 내용의 반박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아시아뉴스통신=고상규 기자

후보들은 11일 오후 성명을 통해 "기자회견에서 그 답을 해주리라 많은 기대를 했으나 속 시원한 답변은 커녕 오히려 합리적인 의심에 근거한 정당한 의혹 제기를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 등으로 고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만 늘어놓았다"면서 "일단 답변부터 내놓는 것이 순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8년 동안 시청 공무원도 고소하고, 장애인도 고소한 '고소 고발' 경력이 부족한가"라며 "안 후보는 그동안 공개된 재산 내역으로 소송비용에 대한 근거를 찾아서 밝히고, 만일 소송비용과 재산신고 내역이 일치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지난 8년간의 실정과 공개 질의한 의혹에 대해 선거일 전까지 단 한 가지도 제대로 답변해주길 바란다. 그 길만이 8년간 당신에게 의정부시를 맡겼던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새로 시작하는 의정부의 4년에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안 후보 측 선거캠프는 이날(11일) 김동근 시장 후보의 자서전과 책자형 선거공보, 선거공약서, 명함 등을 B씨에게 소포로 보낸 A씨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의정부선관위에 추가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