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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송유관 폭발, 한 두번이 아니라는데 원인은 도둑이라고?..'인명피해 막심해' 범죄는 No

  • [아시아뉴스통신] 임선령 기자
  • 송고시간 2019-01-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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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명 부상…지역 주민들 구멍 난 송유관서 석유 담아가다가 참사
▲멕시코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사진=ⓒGetty Images Bank)

멕시코에서 기름도둑으로 인해 막심한 인명피해가 발생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로이터와 DPA 통신은 멕시코 중부에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기름 절도를 하려다 발생한 송유관 폭발사고로 숨진 사람이 최소 73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최소 74명의 부상자가 여러 병원에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고, 실종자 수도 명확하지 않아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불은 전날 오후 늦게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이달고 주 틀라우엘릴판에서 기름 도둑들이 석유를 훔쳐가려고 구멍을 뚫어놓은 송유관에서 발생했는데 사상자는 근처에 사는 지역 주민들로, 깨진 송유관에서 흘러나오는 석유를 양동이 등에 담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폭발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국영 석유 기업 페멕스가 운영하는 송유관에 구멍을 내거나 내부 직원의 공모 아래 정유소와 유통센터 저유소에서 몰래 빼돌려지는 석유가 연간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지난 2010년 12월에도 멕시코 중부에서 석유 절도에 따른 송유관 폭발이 일어나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28명이 목숨을 잃은적이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처럼 석유 절도 행위가 급증하자 지난달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선언, 송유관 경비에 군을 투입했으며 주요 송유관의 가동도 중단하고 구멍 보수 작업 등을 벌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애도를 표하면서도 “기름 절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오마르 파야드 주지사도 “연료 절도에 연루되지 말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