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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원기 道부의장님!..그렇게 중요 했습니까?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오민석 기자
  • 송고시간 2019-05-31 22:05
  • 뉴스홈 > 사회/사건/사고
경기도 대표단.


29일 오후 9시쯤 (현지시간)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허블 레아니의 예기치 않은 불의의 사건으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다.

맑은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한국의 가족들은 모든 생업과 식음도 전폐한 체 얼굴선한 가족들을 찾아 현지로 날아갔다.



한국에 남은 국민들은 초연히 ‘그들이 살아있기만’ 을.. 안된 다면 가족의 품에서 영면이라도 할수 있도록 신의 은총이 허락하기를 .. 애타게 기원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행방불명으로 생사 자체가 불투명한 실종자 중에는 경기도민도 다섯 명이나 있다. 한명은 다행스럽게 구조 되었지만 남은자들은 알 수가 없다.

이들은 부부와 아들, 조카관계다. 아들은 구조되었지만 남은 이들은 확인이 안 되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런데 이런 국민적 슬픔을 비웃기라도 하듯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경기도의회가 대표단을 보내 소방차량을 무상지원 해 우호협력을 돈돈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보도자료와 함께 박수치고 활짝 웃는 사진까지 첨부해 씁쓸하기 이를 데 없다.

물론 대표단의 방문은 헝가리 비보가 전해지기 이전에 계획된 일이고 국가와 국가 경기도의회와 시엠립주의회의 신뢰가 놓여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비보를 전달받은 문재인 대통령도 즉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인 것을 본다면 일정을 뒤로 미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지난 2017년 10월 우호교류를 맺은 후 해마다 베트남 하남성에서 한국 문화의 날과 경기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 했다면 미루는 것이 그리 큰 결례는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정부시가 지역구인 도의회 김원기 부의장은 2박3일간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오가며 소방차와 짜장 차를 전달하는 일정을 강행했다.

그리고 나서 알량한 치적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활짝 웃는 대표단의 얼굴이 고스란히 담긴 보도용 사진과 자료를 “즉시사용”이라는 용어까지 넣어 배포 했다.

심지어 ‘대표단은.. 김원기 부의장 (더민주. 의정부4),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 정승현 의원(더민주, 안산 4), 이종인 의원(더민주, 양평2), 최승현 의원(더민주, 고양8)으로 구성됐다’고 자랑스럽게 공개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경기도민이 슬픔에 빠져 가슴 조이며 귀를 쫑긋 세우고 희소식이 들려오기만을 노심초사 하고 있는데.. 소방차와 짜장 차를 전달하기위해 혈세 펑펑 써 가며 먼 길 다녀오신 김원기 부의장과 대표단에게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묻고 싶다. 정말 궁금해서..

김원기 부의장님.. 그 일이 그렇게도 중요한 일이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