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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헤어져 힘들어"…홧김에 아파트 불지른 10대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 기자
  • 송고시간 2019-06-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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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아시아뉴스통신 DB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남성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홧김에 불을 질러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께 일산의 한 아파트 14층에 사는 A씨는 라이터로 옷장에 불을 질렀다. 불은 A씨의 아파트 내부 195.9㎡를 태운 뒤 32분 만에 진화됐으며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이 불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 250여명이 한밤 중 대피했다. 이 가운데 7명은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에 아파트단지 인근 화단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자친구와 싸워서 헤어지고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여자친구 문제로 가족과도 다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