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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apmap 2019 jeju – islanders made’로 인기

  •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 기자
  • 송고시간 2019-07-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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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기업지원이 만들어 낸‘시간의 역작’, 예술여행 상품 기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전시된 apmap 2019 jeju 홍수현 작품 어멍.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apmap 2019 jeju – islanders made’는 제목에서부터 현지인들이 대면하기에 다소 관념적이고 수사적이다.
 
전시 작품들은 지역 작가들에게 낮설다. 그럼에도 ‘제주 사람’을 주제로 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현대미술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주목받을만 하다.

 
젊은 작가의 참여, 작가뿐 아니라 건축가까지 가세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제주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그곳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신작을 제작하였다는 점이 전시의 가치를 돋보이게 만든다.
 
미술관에 전시된 apmap 2019 jeju 최정우 편견없이 이야기 듣는 장치.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특히 제주 사람들이 돌담을 쌓는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하늘과 땅, 관람객을 잇는 열린 벽을 고안한 주세균 작가의 ‘공기벽’이 돋보인다.

주세균 작가는 “제주 돌담은 돌과 돌 사이의 구멍을 통해 바람을 분산시켜 강한 바람 속에서도 견고하게 서있을 수 있다”며 “하늘의 색을 닮은 푸른색 도자를 사용하여 돌담의 구조를 형상화한 ‘열린 벽’을 만들었고 바람이 지나가는 하늘의 길이자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땅의 길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집줄 놓기와 초가지붕 잇기 등 제주 초가집을 만드는 과정에 반영된 제주 사람들의 연대의식을 표현한 최정우 작가의 ‘편견 없이 듣는 장치’, 잠녀가 육지와 바다에서 휴식을 취할 때 사용하는 불턱과 테왁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 속에 ‘쉼’을 제공하는 벤치로 전환시킨 그라프트 오브젝트 + 크림서울의 ‘쉼’ 등은 재해석의 여지가 남긴 하지만 제법 탄탄하다.

 
미술관에 전시된 apmap 2019 jeju_팀보이드 작품 상태표시줄.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전시 작품들은 조각, 설치, 건축, 가구,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설록 티뮤지엄 실내 공간에 3점, 야외 정원에 12점이 설치되었다.

제주 설화에 담긴 신비로운 탄생과 화산섬 특유의 자연을 다루었던 지난 두 번의 전시에 이어 이번 전시는 제주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특색 있는 문화를 형성해온 ‘사람’을 주제로 한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표현된 제주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예술을 통한 쉼과 사색의 경험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apmap(에이피맵, 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은 국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실험적 예술 창작을 지원하여, 공공미술 활성화와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3년 처음 시작되었다.

apmap partⅠ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아모레퍼시픽과 연관된 여러 장소에서 전개했다.
2013년 통합생산물류기지인 오산 ‘뷰티캠퍼스’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제주 ‘서광차밭’, 2015년에는 용인 기술 연구원 ‘미지움’, 2016년에는 용산 세계본사 신축 공사현장과 용산가족공원이 전시의 무대가 되었다.
 
미술관에 전시된 apmap 2019 jeju_한광우 작품 무거운 하늘의 색 기둥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apmap part Ⅱ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개최되며, 제주도의 신화와 전설, 자연, 삶과 사람, 예술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국내외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의 가치를 알리고 소통을 게획으로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1979년 태평양박물관으로 시작해 2009년에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 Amorepacific Museum of Art)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미술관으로서 전시와 연구, 출판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8년에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새롭게 개관했다.

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했으며, 이 곳에 한국 고미술품은 물론,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새로운 형태의 전시, 그리고 한국과 외국의 현대미술품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작품으로 완성된 건축물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한국미술과 전 세계의 작품이 공존하는 새로운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apmap part Ⅱ의 세 번째 기획전 ‘apmap 2019 jeju – islanders made’는 7월 20일부터 시작되며 제주 오설록을 방문하는 누구나 실내 및 야외 공간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벤트와 전시 전반에 대한 정보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홈페이지(apma.amorepacific.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