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현장인터뷰]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심재흔 초대 센터장.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이건구 기자
  • 송고시간 2019-10-19 22:08
  • 뉴스홈 > 인터뷰
30년 경력 방송전문가로서 미디어 복지에서 소외되었던 경기도민들의 욕구 채울 것...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심재흔센터장.(사진=이건구기자)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일원에 위치해 오는 11월 21일 공식 오픈과 함께 경기도민들의 미디어 허브역할을 담당하게 될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심재흔 초대 센터장을 만났다.

시청자미디어재단으로부터 지난 1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한 심재흔 센터장은, 공영방송인 KBS에서 지난 30여 년간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제작한 전문 프로듀서로 알려진 방송제작 전문가이다.

 
방송인 출신으로 다소 깐깐할 것 같던 선입견과는 달리 심 센터장은, 취임 이후 개관 준비로 한 참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인상에 소탈한 미소로 본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심 센터장과 함께 직원의 안내로 진행된 시청자미디어 시설 견학에서 경기센터는, 약 50억여 원 상당의 영상장비와 방송(보이는TV, 라디오, 방송제작)스튜디오, 드론 VR체험관, 조정실, 녹음(더빙)실, 편집실, 등 최첨단 미디어 시설을 갖춘 작은 방송국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방송 스튜디오와 장비 외에도 학생들을 비롯한 미디어 교육에 관심 있는 도민들을 위해 최신 컴퓨터를 갖춘 미디어교육실, AI아카데미교육장, 방송제작실 등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특히 장애인방송 제작실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눈높이와 환경에 맞게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때 마침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오남고등학교 미디어동아리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에서 심 센터장은 ‘타인에게는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라는 평소의 신조만큼이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이며 아직은 방송장비에 익숙하지 못한 직원들을 꼼꼼히 살피고 이끌었다.
 
심 센터장은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장비 등이 회원 가입 시 무료로 이용되기 때문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긴 하지만 30년 넘은 방송제작 경험을 살려 미디어 복지에서 소외되었던 경기도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직원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인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통위(60%)와 남양주시(40%)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과 중장년층을 비롯한 도민들에게 열린 미디어 교육을 전달하기 위해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법인단체이다.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1층에 마련된 '보이는TV 스튜디오'현장실습을 꼼꼼히 살피고 있는 심재흔 센터장(사진 우측)의 표정에서 방송전문가의 포스가 보인다.(사진=이건구기자)
 
다음은 심재흔 센터장과의 미니인터뷰 전문이다.
 
[질문1] 본인에 대한 소개
 
지상파 공영방송 KBS에서 방송제작 PD로 30년 넘게 근무했습니다. 여러분이 익히 알고 있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심야토론>, <연예가중계>, , <체험 삶의 현장>, <생생정보통> 등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그중에는 PD로서 뿐만 아니라 CP(Chief Producer 프로그램의 최종 책임자)로서도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무한지대Q>라는 프로그램에서 CP를 할 때는 월-금 하루 100분씩. 100여 명의 제작진을 통솔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 대한 감각이 좋은 편이고 업무에 대한 애정도 많았고 또 운이 따라줘서 재임 중 맡은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을 끌어올려 고공 행진하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성격 면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타인에게는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라는 신조를 지키고 있습니다.
 
[질문2] 초대 센터장으로서의 소감
 
방송통신위원회의 일부 지원을 받고 있는 산하기관이지만, 미디어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기관장으로서 책무를 느낍니다. 시민들에게 이바지하고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30여 년의 PD 경력이 시청자미디어센터 업무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남양주시민과 경기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직으로 순기능을 발휘하도록 힘쓰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미디어 복지에서 소외되었던 경기지역 시민들에게 우리 센터가 지역 분들의 미디어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게 해주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질문3] 시청자미디어재단의 핵심가치인 “창의, 소통, 혁신”과 맞는 센터장님의 인생관, 또는 경영철학은?
 
먼저 ‘창의’에 관해서는 30년이 넘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했으니 일생을 창의적인 업무에 종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겠습니다.
 
또한 ‘소통’에 관해서는 성격상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는 과정에서 항상 팀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던 습관이 몸에 배여 있으며, 특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팀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혁신’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PD 출신들은 과거와 똑같은 일을 하기 싫어합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어서 저의 기질 내지는 성품과 잘 들어맞습니다. 위의 세 가지 신조를 지키고 지역의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질문4] 방송제작 전문가로서 휴대전화와 인터넷 디바이스, SNS 등의 확산으로 정보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시청자들을 위한 올바른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견해는?
 
우리 사회는 지금 검증이 되지 않은 뉴스가 너무 많이 생산,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명백한 가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은 그를 맹목적으로 믿고 카톡, 네이버 밴드.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유통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입장에서는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부풀려 보도하는 관행을 깨야 합니다. 신문과 방송도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많이 팔리는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유혹을 갖기 마련인데 그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언론 본연의 사명과 책임을 되돌아볼 때입니다.
 
또한, 시민들 입장에서도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에 언급했듯이 어느 정도 검증이 된 뉴스를 소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명백한 가짜 뉴스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유통하는 일부 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품격을 망가뜨립니다.
 
이러한 풍조가 만연되면 모두가 패자고 모두가 피해자일 뿐입니다. 항상 정보의 소스, 뉴스의 출처를 확인하고 기사를 소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질문5] 전국 3번째 규모로 오는 11월 21일 공식 개관하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매우 크다. 이에 관한 센터장님의 앞으로 운영계획과 각오는?
 
기본적으로 이 센터는 모든 시민에게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일반인부터 장애인까지 그리고 다문화 주민 등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거기에 더해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에도 힘쓰겠습니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로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을, 시니어들에게는 복지관으로 찾아가는 교육 등을 실시해 교육의 혜택을 받는 시민의 수를 최대한 늘릴 것입니다
 
[질문6] 경기도민과 직원들에게 전하는 한 말씀.
 
항상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적극적으로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가장 늦게 생겼으니 역으로 말하면 최신 설비와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많이들 찾아주십시오
 
특히 저희 센터 직원들은 팔방미인들입니다. 다양한 미디어 장비 운영과 교육 커리큘럼 작성 등 소수의 인원이지만 못 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업무를 훌륭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항상 이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관습을 버리고 시설과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면 도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우리의 주 업무가 교육이긴 하지만 항상 가르친다고 생각하지 말고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