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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 자카르타서 열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 기자
  • 2019-10-24 10:37
'제1차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 참가자 단체사진.(사진제공=주한 인도네시아관광청)
주한 인도네시아관광청은 '제1차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수교를 맺은지 46주년이 되는 해다.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로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지목했다. 서민출신으로 강인한 개혁의지를 가진 닮은 꼴의 두 대통령의 다정한 조우는 격식을 내세우는 국가원수의 만남이라기 보다 친구간의 우정을 나누는 듯 정겨워보인다.

경제교류 면에서는 순풍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17일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으로 양국간 상품·인력이동뿐만 아니라 포괄적 교류·협력까지 포함하는 무역협정이다. 이번 협정을 통해 한국은 수입품목 중 95.5%, 인도네시아는 93.0%의 관세를 철폐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장 개방 수준이 한국은 품목 수 기준 90.2%에서 95.5%, 수입액 기준 93.6%에서 97.3%로 올라갔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인구 면적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대국으로, 한국무역협회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2억6058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이자 동남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생산가능 인구와 유소년 인구가 각각 전체의 67.2%, 27.5%로 높은 편이라 생산과 소비 양 측면에서 매력적인 인구구조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소비, 생산시장이다.

주목할 것은 인도네시아의 중위연령(Median Age)은 28.3세로 한국(41.3세)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젊은 생각과 두둑한 지갑을 가진 젊은 지도층이 인도네시아를 움직이는 핵심세력이다.


양국간의 교류를 더욱 역동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주체는 바로 젊은 지도층이라는 점에 착안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한국 방문 당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젊은 세대간의 교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Young Leaders' Dialogue)라는 이름으로 올해 공식출범하게 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외교부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차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를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다이얼로그에는 양국에서 정치, 경제, 문화,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총 26명의 차세대 리더가 참여해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차세대의 잠재력 활용(Harnessing the Potentials of the Next Generation)'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하면서 양국 간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자카르타 스마트 시티', 공유사무공간인 '자카르타 스마트 허브' 등 유관기관 방문 및 시찰 일정 등을 통해 교류하면서 상호 이해를 제고했다.

양국의 인식의 격차를 극복하고 상호이해를 도모(Overcoming the Gap in Perceptions and Fostering Mutual Understanding)하기 위한 첫 번째 토론시간에 주제발표를 맡은 주한 인도네시아 관광청 박재아 지사장은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동상이몽(同床異夢) 중"이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화두를 던졌다.

 
박재아 주한 인도네시아관광청 지사장.(사진제공=주한 인도네시아관광청)

"경제적인 면에서는 나무랄 것 없이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적교류와 인식면에서는 갈길이 멀다"며, 일례로,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 가장 찾고싶은 나라 1위로 손꼽을 만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만,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시장'으로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아세안으로 898만 명이 아세안 10개국을 찾았는데, 인도네시아 방문자 순위는 고작 6위에 그친다"며, "인도네시아를 떠올리면 아직도 발리 밖에 모르는 실정으로, 주변 동남아시아에 비해 한국인의 인도네시아의 지역과 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거리가 멀고, 발리, 자카르타 밖에 항로가 없으며, 저가항공도 아직 취항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역으로 항공이 뜨고 새로운 지역이 개발되려면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대해 조금 더 다방면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박 지사장은 양국의 인식재고와 실질적인 교류의 양과 질을 늘이기 위해 분야별 영 리더들간의 "핫-라인 개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재발굴 시 펜타 헬릭스(Penta Helix)라 불리는 기준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즉, 정부, 언론, 지역사회, 학계, 사업부문에서 치우침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인재가 종합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다섯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서로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교환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교류의 기회를 주도적으로 만들고 돕자는 취지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지사는 양국의 실질적인 교류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안들을 위한 한국 한달 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한류체험, 무슬림을 위한 지방도시 여행코스제안 등,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한국에 대한 피상적인 환상을 갖고 한국을 찾는 인도네시안들이 한국의 다양한 면을 체험하고, 한국의 젊은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박재아 지사장은 "관광청은 한국인을 인도네시아에 더 많이 보내는 임무를 갖고있는 기관이지만, 다양한 인도네시아의 문화가 한국에 흘러들어야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수요도 늘어 항공이 더 뜰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바운드를 장려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가 양국의 차세대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유대감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2차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이며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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