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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기문화 1천년, 경기문화재단·경기도미술관 '영웅이 아닌 ' 이해와 효율적 예산집행에 우선해야 한다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양수 기자
  • 2019-10-31 06:50
정양수 취재부장.
경기라는 이름이 쓰인지 1000년이 흘렀다.

민선 7기 2019년은 어느 해 보다도 '경기 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화두가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미술관의 분관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유력한 지역'으로 인해 떠들썩한가보다.

경기 문화는 하나의 큰 화두를 가지고 있다.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말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경기도는 '힘을 모을 것인지?', '균등하게 31개 시군에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을 벌여 왔다. 이는 경기도사 편찬을 놓고도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손학규 지사 시절로 기억하는데, 당시 경기도를 권역별로 나눠서 문화 정책을 펴는 것이 어떤가 논의를 벌이다 문화계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서 사장됐던 적이 있다.


당시, 문화계는 '균등한 분배'를 주장하는 의견이 우세했고, 보수권역에서 큰힘을 발휘하면서 경기도 문화의 권역별 지원의 판은 일축됐다. 반면, 경기도현대사는 이와는 반대의 과정을 겪었다.

김문수 지사와 남경필 지사 시설은 단체장과 그 측근들이 문화를 융성시킬수도, 반대로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음도 증명해 놓은 12년의 시간을 보냈다. 중국 당 현종의 집권시기나 백제 의자왕의 집권시기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김 지사 초기에는 민주당이 중앙에서 정권을 잡은 뒤, 서울권의 유능한 단체장들이 침거 수준의 자세로 경기문화재단 등으로 대거 입성했다. 그러나, 그들은 '경기도에 무언가  남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집행부도 충분한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기 들면서 측근 위주의 '보이지 않는 관리자'들이 나서고 초반기 인사들이 이탈하면서 근간이 흔들리며 회귀하고, 다시 내부 균열로 이어지면서 악영향으로 나타나며 경기도 산하단체 전체에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여파가 사라지지 않는 민선 7기 초반부에는 '조용한 1년 공백기'로 표현할 수 있는 현상이 짙어졌다. 이재명 지사 체제 속에서도 과거의 문화 정치는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화두를 던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경기문화는 지난 10여년 동안 급격한 예산 삭감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문화계 단체들은 '예산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경기도의회 정윤경 의원이 던졌던 '경기 뮤지엄의 전시예산 삭감?'의 제언은 허투루 들을 말이 절대 아니다. 또한, 경기문화재단의 상징적 의미와 건물 또한 그러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예정되어 있는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기자간담회나, 이슈로 부각된 경기도미술관장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는 1300만 경기문화의 작은 요트 정도의 현상의 하루다.

화려한 기자간담회에서의 말 실수가 곧 경기도 전체의 피해로 이어진다.

'우수한 인력을 31개 시군에 고루 배치하겠다'는 선언 또한 이 화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중국이 아무리 중앙집권적 문화를 선도하려해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키워나간다. 하물며 대한민국 내에서도 불가능하다.

역사학계의 내재적 발전론은 현재도 유효하면서 변화해나가고 있다. 역사에 정답이 없듯이 문화에도 정답이 없다. 역사를 개인이 바꿀 수 없듯이 문화도 지도자가 바꿀 수 없다.

경기도의회 등에서 비롯되는 문화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이때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를 떠올려야 한다.

경기도미술관의 침체를 필두로 하는 경기뮤지엄의 몰락은 '선택과 집중'을 못한데서 기인한다. 뛰어난 관장이 뮤지엄의 효율적 운영에 있어서의 탁월한 경영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김문수 지사 시절에 잠시 부각됐던 '예술 경영론'에 상당한 점수를 준 기억이 있다. 서울권이라면 모르지만, 진정으로 예술 경영론이 필요한 지점이 경기도에는 많이 존재한다.

경기문화재단은 몸집을 줄여야 할 때에 직면하고 있다. 그 몸집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소양을 키우고 예산 감사의 기능을 강화해가는 것이 우선이다.

도내 31개 시군의 문화는 이제는 독자적으로 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곳에서 무엇이 일어났었는지 최대한 빠른 시간에 감지하고 미래지향적 사업 지원을 통해 '문화 기득권 위주의 예산집행' 관행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얼마전 문화예산과 관련해서 한 도의원과의 대화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문화를 리드하는 부분에 40~50%, 즐기는 부분에 50% 정도가 적당하지 않겠냐?'고 말이다. 이 부분은 사견에 불과하다. 논의는 집행부와 경기도 문화계가 할 일이다.

경기문화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 현재의 경기문화재단 수뇌부의 책무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는 혈세를 낭비의 시작인지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무언가 31개 시군에 가르치고, 무언가 남기겠다는 생각 자체는 오만이다. 문화를 그런 것이 아니다. 즐기고 느끼고 행복한 것이다. 경기문화재단의 설립 철학을 '상상 캠퍼스'로 이전하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 판단'일 뿐이듯이 말이다.

 
/글=정양수 취재부장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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