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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효과, 뭐길래 화제일까?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 기자
  • 송고시간 2019-11-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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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vN

넛지효과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읽기 어려운 스테디셀러 책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TV로 읽는 독서수다’ tvN <책 읽어드립니다>(연출 정민식, 김민수)가 똑똑한 선택의 비밀을 알려주는 행동경제학 스테디셀러 <넛지>를 소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19일 방송된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가 함께 <넛지> 속에 숨겨진 올바른 선택의 비밀을 파헤쳤다.

넛지>는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함께 집필했으며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150만부가 판매됐다. 이 중 3분의 1에 달하는 55만부는 한국에서 팔렸을 만큼 한국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책이다.

이 책은 합리적일 것 같이 느껴지는 인간이 실제로는 비합리적인 결정을 많이 내리는 오류투성이의 동물이기에 옳은 선택으로 유도할 부드러운 개입, 즉 ‘넛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경일 교수는 “한국은 가족 등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관계주의 문화다. 이에 설득과 관계에 대한 책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그렇게 얻어낸 팁을 타 국가보다 빠르게 적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재붕 교수는 “넛지는 관계를 중시하는 데서 발달하는데 이제 온라인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BTS와 같은 한국 콘텐츠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간단히 설명하면서도 핵심을 짚어낸 설민석은 “우리는 넛지의 세상에 살고 있다”라며 “개가 먹을 사료를 주문할 때는 고민을 거듭하며 후기 및 테스트로 무려 1주일이 걸렸는데, 중요한 투자인 적금을 결정할 때는 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흥미로운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직관에 따라 본능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인간이 중요한 결정을 올바르게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넛지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넛지’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며 “그간 얼마나 많은 넛지에 당했을까 싶다”며 억울함을 토로했고, 문가영은 “첫 한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이후 정기 결제로 자동 갱신되더라도 귀찮아서 해지를 안 하게 된다”고 털어놔 출연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아울러 장강명 작가는 “넛지의 끝판왕은 마트라고 들었는데, 집 앞 마트 튀김 코너에 식욕을 자극하는 모니터가 생겼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튀김 소리와 영상에 참기 힘들 지경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