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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평군, L골프장 하천수 도둑질 의혹 ‘나 몰라라’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황호덕 기자
  • 송고시간 2019-11-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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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확인 후 불법여부 판단하기 어렵다 ‘애매한 변명’으로 일관
집수정 하천 물 불법사용 점검 위해 내년도 예산 세워 장비투입 계획 예정??
 
가평군 L골프장 긴급 합동점검 모습

[아시아뉴스통신=황호덕 기자]경기 가평군 조종면에 위치한 리앤리어드바이저스 주식회사(이하 L골프장)에서 수년 동안 인근하천수를 사용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달 8일 아시아뉴스통신과 해당 군청 담당공무원들이 긴급 점검에 나섰다.

25일 군에 따르면 L골프장은 가평리조트 사업을 위해 지난 2008년 7월 군 관리계획 결정을 시작으로 가평군 조종면 상판리 산 98-1번지 일원 1.401.705㎡에 관광휴양시설과 체육시설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와 함께 L골프장은 관광휴양시설용지 26.638㎡, 체육시설용지 1.375.067㎡ 부지에 지난 2014년 12월10일 총 27홀 중에서 먼저 18홀에 대한 체육시설업 조건부 등록을 마치고 현재 운영 중이다.

L골프장은 18홀에 대한 물 사용을 위해 「지하수법」에 따라 총 4개의 집수정을 설치해 운영해오다 현재 1곳은 폐공처리하고 조종면 운악리 161(15마력·), 산86-6(30마력), 산 88(10마력) 번지 등 3곳에서 골프장 잔디관리를 위한 관계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 되어 있다.

이 중 일일 양수량 약 1000여 톤이 넘는 L골프장 잔디에 주로 사용하는 1곳의 집수정에서 수년 동안 하천 물을 사용해왔다는 의혹과 동력장치 마력수 축소신고 등이 제기되면서 가평군의 천연자원인 하천 물을 고갈시키는 주범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한 취재과정에서 골프장내 확장공사 당시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를 위해 동원된 살수차가 골프장 앞 하천에서 호수를 고정시켜 놓은 채 하천수를 취수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살수차의 취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제보해준 주민 A씨는 “골프장 내에는 물이 없는지 궁금하고 살수차가 하천에서 물을 끌어다가 사용해도 아무런 제제를 할 수 없는 것인가”라며 개탄했다.

이 동영상을 본 골프장 관계자는 “9홀 공사를 위해 장기간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살수업체를 선정해 시행했는데 하청업체가 멋대로 하천 물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책임회피에 급급했다.

이에 가평군 담당공무원은 “당시 하천수를 불법사용한 살수차의 번호를 확인해 어느 업체인지 확인하고 철저하게 조사하여 관계법령에 따라 불법여부를 밝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긴급점검에서 관계공무원들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채수량 일지와 모터가동시간 일지 등을 확인하고 집수정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볼 수가 없어 현재 육안으로는 하천수 불법사용을 확인할 길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군 관계자는 “집수정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을 세워 장비를 투입하여 점검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로는 L골프장이 하천수를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어도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해 L골프장에 대한 특혜의혹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취재팀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4월부터 9월까지 집수정 물 채수 현황은 매월 약 13,000톤의 물을 관계용수로 사용하고, 2018년 5~6월은 전년도와 비슷한 용량을 사용했으나 7월부터 9월까지 매월 4,000톤 1,000톤 1,500톤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지하수 업체 전문가는 “2017년과 2018년도는 강수량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정도 물 사용량이면 골프장의 잔디가 전부 망가지는 수준인데 채수량 일지는 잘못된 것 같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L골프장이 하천수를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고 채수량 일지마저 잘못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담당공무원이 집수정 점검비용 4백만 원이 없어 내년도 예산을 세워 점검을 지연하는 것은 절대적인 특혜이다”고 성토했다.

한편 지하수 관정 내부(케이싱 무공관, 유공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시경으로 사람의 신체를 검사하듯이 공내 촬영(카메라사용)하여 확인하는 방법이 있으며, 공내 촬영 시 입회인은 전문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