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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겨울철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법

  •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서도연 기자
  • 송고시간 2019-12-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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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경찰서 경무계 경장 김동한
전주덕진경찰서 경무계 경장 김동한.(사진제공=덕진서)


어느새 마지막 한 장 남은 2019년 달력과 함께 찾아온 ‘첫눈’이 전국 각지에서 관측되고 있다. 영하의 날씨가 차츰 익숙해져 가는 ‘진짜 겨울’이 우리에게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블랙 아이스(Black Ice)’ 현상은 현재와 같은 겨울철에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내린 비나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이다.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도로의 기름·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는다.

이때 만들어진 얼음은 워낙 얇고 투명해서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춰 보이기 때문에, 검은색 얼음이란 뜻의 ‘블랙 아이스’란 이름이 붙여졌다.
 
최근 3년 간 서리·결빙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3,800여건이 넘는다. 이런 사고의 주된 원인인 ‘블랙 아이스’ 발생 도로는 일반 도로에 비해 14배, 눈길에 비해 6배 정도 더 미끄럽다고 한다.
 
이처럼 매년 겨울철에는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인한 큰 사고가 수십 차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 번째, ‘블랙 아이스’는 특정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지방 국도나 골목길, 터널이나 지하도 등에서 겨울철 더욱 주의하여 운전해야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블랙 아이스 ‘상습 발생 장소’에서는 평소보다 절반가량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넉넉히 확보하며 운전해야 한다.
 
두 번째, 노면 얼음 위로 차량이 올라갔다고 생각되면 절대 브레이크를 잡지 말고 스티어링 휠을 똑바로 잡아 최대한 직진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보자. 또한 결빙 도로 위에서는 갑작스러운 브레이크로 급제동을 하는 것보다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하여 속도를 서서히 줄인다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겨울철에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자! 윈터 타이어는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도 딱딱해지지 않고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해 도로와의 접지력을 향상시킨다. 이 때문에 블랙 아이스로 인해 발생하는 미끄러짐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겨울철 도로 주행 시에 블랙 아이스의 위험성을 항상 염두하고, 위 사항들을 숙지해 운전한다면 도로 위의 암살자, ‘블랙 아이스’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안전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전주덕진경찰서 경무계 경장 김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