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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준희 "나도 똑같은 여자이고, 누군가의 딸"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송고시간 2019-12-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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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제공=마운틴무브먼트)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색안경 끼지 않고 대중이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아시아통신뉴스와 고준희가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고준희는 최근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와 계약을 하면서 새 출발을 알리며 내년에는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가운데, 최근에 YG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서 언급하며 때때로 감정이 올라오는 듯 눈시울을 붉혔다.
 
“사실 악성댓글에 관해서는 10년 이상을 겪어서 굳은살이 많이 박였다. 그런데 ‘버닝썬’에 대해서는 시간이 흘렀어도 아무 대처도 안하고 지나가면 안 되겠더라”고 말하는 고준희의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고준희는 ‘그것이 알고싶다’나 ‘승리, 최종훈’ 쪽을 고소해야지 왜 악플러들에게 화살을 돌리냐 하는데,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제 실명이 나오지 않고, ‘버닝썬게이트’도 SNS가 제3자에게 캡쳐가 돼서 나간 거여서 고소를 할 수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방귀 뀐 놈이 성을 낸다고 악플을 다는 것은 죄가 없는 것 마냥 다른 곳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에 고준희는 얼마나 마음이 허망했을지 가늠이 안 된다.
 
고준희는 새로운 회사에 온 것은 ‘데스티니’라고 표현했다. “여자 매니저에 대한 로망이 컸는데 좋은 인연으로 대표님을 만나며 타이밍이 잘 맞았던 거 같다. 데스티니다”고 언급했다. 연기에 대해서는 “저는 제가 연기를 잘 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 회사원 분들도 내가 일을 잘해서 그 회사에 계속 있는 것보다, 일을 잘 하고 싶고 즐거운 마음에 있지 않나. 저는 제 직업이 배우인 거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음 작품을 밝은 거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고준희. (제공=마운틴무브먼트)
 

긴 팔 다리를 자랑하는 고준희는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예전에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잠깐 액션을 했는데 재밌더라.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수줍게 소망을 전했다.
 
여성들이라면 고준희 하면 ‘고준희 펌’, ‘고준희 단발’이 딱 떠올리는 데에 반해, 본인은 그게 잘 뭔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단발로 자른 거에 대해서 “작품에서 페이크 퍼 옷을 입고 나와야하는데 중단발이어서 자꾸 머리가 옷에 닿았다. 그래서 쿨하게 그냥 잘라버리자고 했는데, 주위에서 괜찮냐는 반응이었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단순하게 생각했다. 머리는 어차피 자라지 않냐. 그래서 자르고 나왔는데 대중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인터뷰 내내 신조어를 몰라 무슨 뜻인지 묻고 같이 웃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준희의 순수한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굉장히 여린 속마음을 가지고 있는 고준희는 인터뷰 중에 이런 말을 했다. “나도 똑같은 여자이고, 누구의 딸이다. 다른 사람과 다를 게 없다” 공인이자 여배우여서 비판은 받되, 사실이 아닌 허위 루머에 대해서는 우리 주위의 여자형제, 자식, 지인을 떠올려 보면 되지 않을까.
 
한편, 고준희는 2020년에 작품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위수정 기자=ent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