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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고, 3학년 평화교실 학급문집 제작 및 발표

  • [제주=아시아뉴스통신] 김영규 기자
  • 송고시간 2019-12-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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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끝나지 않는 이야기
한림고등학교(교장 문홍철) 3학년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시간을 정리하고, 졸업을 앞두고 소중한 추억을 오래 남기고자 지난 11월 28일(목)에 학생들이 직접 편집한 학급문집 발표회를 가졌다./사진출처=제주도교육청

[아시아뉴스통신=김영규 기자] 한림고등학교(교장 문홍철) 3학년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시간을 정리하고, 졸업을 앞두고 소중한 추억을 오래 남기고자 지난 11월 28일(목)에 학생들이 직접 편집한 학급문집 발표회를 가졌다. 평화교실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활동은 3학년 담임인 김수정 교사의 지도하에 3학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마무리 지어졌다.
 
학급문집 제작의 첫 시작은 1학기 자율활동 시간이었다. 각 학급별로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편집할 것인지 기획하고 컨셉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대학 입시 준비 등으로 교실 붕괴 현상이 두드러지는 2학기에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지도교사가 편집 기술 등 방법적인 조언만 해 주었을 뿐인데도 3학년 1반에서 7반까지, 각 학급 구성원들이 모두 의견을 제시하며 표지 디자인과 내용 구성에 창의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이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배려하여 역할을 분담하는 등 학생들 간 협력이 돋보였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맡은 역할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고, 편집 주체로서 주인의식과 학교에 대한 자긍심 또한 기를 수 있었다.
 
먼저, 지난 10월 25일(금)에는 중간 발표회를 실시하여 각 학급 편집 담당 학생들이 1차적으로 완성된 결과물을 친구들에게 공유하여 제작 방향과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옛날 바른 생활 교과서를 패러디한 디자인
△그림일기

△담임교사와 학생들의 사진을 웹툰 형식으로 담은 디자인 등 재치 넘치는 표지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희숙뎐’, ‘오늘도 빛나는 우리에게’, ‘그대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눈부셨다’등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문집 이름을 붙여내기도 하였다.
 
또한, 11월 28일(목)에는 간행물 발간등록번호가 찍힌 학급문집을 나누어 가지고 시청각실에서 각 학급 대표학생들이 기획의도와 컨셉, 내용 구성을 소개하는 발표회 시간을 가졌다. 한 자리에 모여 앉은 3학년 학생들은 발표를 들으며 열띤 호응을 보내주었으며, 자신들의 노력이 담긴 내용을 보면서 서로 웃고 즐거워하면서도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아쉬워하거나 눈물짓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각각의 학급문집은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서로에게 전하는 편지를 담아 사제 간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여 미래의 나에게 편지 쓰기, 남이 적어준 내 프로필, 버킷리스트 적기, 고등학교 3년간의 추억 돌아보기, 친구에게 상장 수여, 추억 사진관 등 매우 다양하고 창의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어떤 학급에서는 담임선생님께 보내는 영상메시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삽입하여 깜짝 이벤트를 제공하여 큰 감동을 전하기도 하였다.
 
평화교실 학급문집 제작 활동을 통해 3학년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의 추억을 결과물로 남김으로써 서로 간의 우정과 사제 간의 정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학급문집 편집을 담당한 한 학생은“학급문집을 만들면서 친구들과 부딪치기도 하고 편집 파일을 잃어버릴 뻔한 적도 있어 힘들었던 기억도 있지만 책자 형태로 만들어진 학급문집을 받아보니 발간등록번호가 매겨진 것도 신기하고, 너무나 뿌듯하다”고 밝혔으며, 김수정 담당교사는“교실 붕괴 문제가 심각한 3학년 2학기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진정성 있게 참여해준 것이 정말 큰 의미를 가지며, 학교를 떠나 사회로 나아가는 학생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