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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 230곳, LG사이언스홀 폐관철회 촉구 “폐관하면 제품 불매운동 벌일 것”

  • [부산=아시아뉴스통신] 한창기 기자
  • 송고시간 2019-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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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2시 부산 부산진구 새싹로 165 부산LG사이언스홀 입구에서 부산지역 230개 단체로 구성된 '부산 LG사이언스 홀 폐관반대 운동단체협의회가 LG가 폐관에 대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아시아뉴스통신=한창기 기자

[아시아뉴스통신=한창기 기자] 부산 LG사이언스 홀 폐관을 앞두고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지역 230개 단체로 구성된 '부산 LG사이언스 홀 폐관반대 운동단체협의회‘는 9일 오후 2시 부산진구 연지동 LG사이언스 홀 앞에서 폐관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홀 폐관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만일 자신들의 의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산 시민과 함께 LG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강력히 저항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부산의 연지동은 한국전쟁 이후 LG그룹의 발상지로 오늘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한 모태이자 밑거름이 되었던 곳“이라면 ”LG에서는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여 1998년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과학관인 ‘LG사이언스 홀’을 이곳 연지동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당시 과학교육 시설의 황무지였던 부산에 과학의 랜드마크로 우리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 미래를 보여 주며 지난 20여 년간 부산시민의 사랑 속에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런 부산LG사이언스홀이 오는 27일 문을 닫는다는 소식은 과학관을 이용했던 수많은 관람객의 추억과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꿈을 동시에 뺏어가는 것으로 여겨져 안타까운 마을을 이루 표현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LG는 최근 국·공립 과학관이 늘고 이용률이 떨어져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을 하나, 부산보다 과학관이 훨씬 많은 서울은 사이언스홀을 확장·이전을 검토하면서 부산만 폐관한다는 것은 지역 차별, '부산홀대'로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의 출산율이 떨어져 관람객이 다소 줄었지만 부산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접근성이 편리하고 여전히 연간 6만여 명이라는 인원이 찾고 있는 만큼 LG는 폐관이 아니라 더 많은 투자와 시설현대화로 그동안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것이 자신들의 생각이며 간절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한편, 폐관을 결정한 LG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LG사이언스홀' 전시 공간을 'LG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센터(가칭)'로 전환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