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기고] 화재안전정보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우리 안전을 지키자!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이건구 기자
  • 송고시간 2020-01-14 22:41
  • 뉴스홈 > 칼럼(기고)
남양주소방서 소방안전특별점검단장 소방령 김기흥
남양주소방서 김기흥 소방령.

지난 2017년 12월 21일 충청북도 제천시 스포츠 센터 화재로 29명 사망하고 36명이 부상을 당했고, 연이어 2018년 1월 26일 경상남도 밀양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47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아직도 우리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화재로 인한 비슷한 유형의 대형인명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건물 관계인의 안전의식 부족 그리고 제도적으로 여러 가지 미흡한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러한 대형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밀양 병원 화재를 계기로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화재를 차단하는 특단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의 우려가 있는 대상에 대해 소방·건축·전기·가스 등 전문 조사반을 편성하여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했다. 남양주소방서의 경우 4,210개소의 건축물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여 불량대상 1,945개소에 대해 시정조치 했다.


그 결과, 전년도 대비 화재 발생 현황을 비교하여 보면 2018년도 446건에서 2019년도 394건으로 11.6%(52건)의 의미 있는 화재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화재 발생 건수의 감소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소방안전특별조사와 소방패트롤의 불시 단속 그리고 소방시설 자체점검을 강화하여 예방행정에 집중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판단된다.


앞으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화재안전정보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화재안전정보조사는 소방안전특별조사와 병행하여 건축물의 주요 사항들을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화재예방 및 진압활동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사활동에 건축물 관계인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반복되는 대형 참사를 막아야 하겠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 대비가 없었다가 실패한 다음에 뒤늦게야 깨달아 대비함을 이름 또는 이미 일을 그르친 뒤에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이번에는 제대로 외양간을 고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우리 주변 환경은 더욱 고층화, 지하화, 광역화, 되어 각종 재난 발생 시에 대형인명피해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안전은 나 혼자만이 지켜서 될 일이 아니며 우리 모두가 동참할 때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이 보장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