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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학교는 시민이 태어나는 곳"

지난해 교육정책 만족도 70.5% 전년 대비 5.8%p↑
올해 '혁신 미래 책임교육, 학습도시 세종' 4대정책
대입 수시전형 좋은 성적은 일반고 역량강화 덕분
아름 제2중학교와 성남고등학교 문제 해법 가시화
비무장지대 견학과 남북청소년 교류프로그램 검토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 기자
  • 송고시간 2020-01-20 00:05
  • 뉴스홈 > 인물 > 인터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경자년 새해를 맞아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를 했다.(사진제공=세종시교육청)
[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지난해 1월에는 고등학교 배정 오류 사태로 정신없이 지냈던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이 올해는 편안하게 새해를 맞았다.

새로 만들어지는 도시라 준비해야 할 일도 많고 수정할 일도 많은 점을 감안하면 그와 여유롭게 차 한잔을 나눈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다.

최 교육감은 "한 반에 25명이 있다면 1등부터 25등이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아이가 저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에서 1등인 교실이 돼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올해 세종시교육청의 슬로건을 "학교는 시민이 태어나는 곳"이라 내걸고 더불어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민주시민으로 아이들을 키우겠다고 밝히고 있다.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덕담을 나누며 지난해 세종시 교육현장의 변화와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에는 시민 여러분께서 성원해 주시고 교육공동체 모두 마음과 힘을 모은 덕분에 성큼성큼 나아갈 수 있었다.

우리 학생들의 학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일했던 한 해로 초등 저학년에서 기초학력을 튼튼히 해서 낙오자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수학과 문해력에 대한 대책을 만들었다.

중등교육에서의 학력은 '고교 교육력 제고 방안' 즉 고등학교 학력을 높일 수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그 시행을 시작했다.

아울러 우리 세종교육의 자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더 발전시켜 고등학교에서 400여개 강좌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교육을 우리가 먼저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지난 1년은 학교의 교육력이 향상되는 한 해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 결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의 세종교육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70.5%로 지난 2018년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신뢰를 보내주시는 교육공동체에 거듭 감사드린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와 보람을 꼽는다면?

세종의 유아교육은 공립으로는 전국 최초로 숲유치원을 개원하고 유아교육과정을 개혁하는 중심역할을 하는 등 전국의 유아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유아로부터 고등학교까지 기초학력에서부터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에 이르기까지 튼튼한 학력을 갖출 수 있는 기초학력 안전망과 고교 교육력 향상 방안을 만들어 시행을 시작했다.

3년전 시작한 고교평준화 정책이 그 성과를 평가 받는 첫해로 현재 수시모집 결과를 보면 평준화 대상 일반고등학교의 성과가 잘 나오고 있고 특히 학교간 편차없이 고르게 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AI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해 정규 교과 이외에 고등학교 400여개 강좌와 중학교 70여개 강좌를 개설했다.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것은 모두 가르치고 있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육정책으로 선정돼 상을 받기도 했다.

마을학교와 동네방네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곳곳을 우리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도록 했으며 세종시와 함께 행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교육협력을 강화한것도 커다란 보람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무상급식을 완성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시작한 것도 자랑거리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경자년 새해를 맞아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를 했다.(사진제공=세종시교육청)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올해도 각계의 지혜를 모아 만든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습도시 세종' 4대 정책 방향의 구체적인 사업들이 학교 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려 교육이 본질을 회복하도록 매진할 계획이다.

먼저 혁신교육은 교육혁신의 지속과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꾸준히 이어 가겠다.

그리고 미래교육을 위해 국가시범도시로 조성되는 5-1생활권 스마트시티에 교육과 스마트 기술이 조화되는 '혁신미래교육체제'를 설계할 계획이다.

세종과 전국의 혁신교육 성과와 에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유.초.중.고가 연계되는 교육과정-수업-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스마트 자원을 유기적으로 접목해 맞춤형 교육을 준비하겠다.

또 세종창의적교육과정 2.0을 개발해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 및 학습속도에 맞게 진학과 진로를 지원하고 우리 교육청의 자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더욱 확대하겠다.

세종의 아이들이 세종의 고등학교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 아이의 배움도 놓치지 않는 기초학습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구축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해 책임교육을 완성하겠다.

마지막으로 온 마을이 학교인 ‘학습도시 세종’을 구현하기 위해 시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을학교를 확대하는 등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이 원하는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일반고 르네상스' 정책을 설명한다면? 

정부는 2025년까지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해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교육청은 이러한 시기에 자칫 갈등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 빠르게 일반고 역량강화 프로젝트를 확대한 '2020 세종 일반고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준비해 발표한 바 있다. 

핵심은 '세종형 고교 미래 교육과정'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는 학교별로 교과를 특성화한 고등학교를 확대하고 우리 교육청의 자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다.

공동교육과정 1. 2. 3에서 나아가 수능을 대비해 높은 수준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교육과정4와 직업교육을 위한 공동교육과정5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청에 교육과정 지원팀을 두고 학교가 교육과정과 교과 중심으로 운영되고 진로-학업-진학 설계와 상담이 학생 맞춤형으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의 아이들이 세종의 고등학교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경자년 새해를 맞아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를 했다.(사진제공=세종시교육청)

▲이번 대입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세종시의 일반고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꽤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3년전 고교평준화를 처음 맞이한 학생들의 대입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수시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 이공계 특성화대학, 지방국공립대, 교육대학 등에 합격한 세종시 일반고 학생은 모두 1157명으로 전년 대비 283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일반고 학교별로도 고른 결과를 거둬 더 만족스럽다.

꾸준한 일반고 역량 강화 사업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확대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더불어 년초 대입지원을 위해 연구개발팀, 학력관리팀, 학생상담팀을 새로 꾸리고 데이터 기반 진로진학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학생, 학부모들과 폭 넓고 발 빠르게 나눈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세종시의 일반고가 고교평준화정책과 혁신교육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도 학교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배움으로 꿈을 키우고 대입이라는 과정을 통해 그 꿈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

▲아름 제2중학교와 성남고등학교 현안 문제에 대한 해법은?

먼저 아름중학교 과밀 사태를 해결하려고 제2캠퍼스를 신축하는 방안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 1월초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3월 중에는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총 사업비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신규 투자사업 중 자체 재원이 투입되는 아름 제2중학교 설립은 중앙투자심사를 거치지 않고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아름중학교 과밀사태가 해결것으로 본다. 

시교육청은 사업비 158억원을 자체 충당해 현재 아름중과 280m 떨어진 M9 부지에 15학급 375명 규모의 교사동을 신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성남고등학교 문제는 학교 내부 교육공동체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

교육청은 학교의 결정에 따라 후속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교육청 내에 TF팀을 구성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경자년 새해를 맞아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를 했다.(사진제공=세종시교육청)

▲올해 촛점을 맞추고 있는 유아교육정책은?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공립유치원 비율(95%)과 취원율(48.5%)을 자랑하고 있다.

오는 9월 해밀유치원 개원과 함께 지속적인 공립유치원 설립으로 우리 유아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세종시 유치원에서는 유아가 배움의 주체가 되어 놀이하며 배우는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유치원은 정기 비정기적인 숲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0학년도에는 더욱 강화하고 보편화할 수 있도록 솔빛숲유치원을 혁신유치원으로 지정 운영하고 생태유치원 5개원을 시범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보다 많은 유아가 방과후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과후 과정 대상을 확대해 학부모의 양육부담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자 한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온종일 돌봄교실도 내실 있게 운영해 출퇴근 시간 돌봄 공백을 예방하고 연중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 

▲기초학력을 어떻게 보장하고 책임질 계획인지?
  
우리교육청은 한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배움을 즐기며 미래를 살아갈 힘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기본 역량을 신장하기 위해 우선 학생 중심, 배움 중심의 수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배움이 더딘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인력 투입, 교사들의 지속적 업무 경감,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다양하게 운영해 나가고 있다.

특히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를 높이고 기초학습과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1~2학년 희망 학급에 기초학력교육봉사자(조이맘)를 배치해 수업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초수학 교육을 강화하고 부진을 예방하고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학 협력교사제’를 시범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3학년을 중심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수업 외 지원으로 '두드림 학교'와 '중등두드림교과클래스'를 운영하고 학교 내 다중지원시스템을 구성해 구성원 전체의 관심 속에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 지원하고 있다. 

복합적인 문제에 노출된 학생들의 정서나 학력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세종학습클리닉센터'를 '기초학력지원센터'로 확대 개편 학교 밖에서의 지원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의 남북 교류 계획은?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무장지대를 둘러보고 북한 청소년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 등을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논의해 추진해보고 싶다.

▲새해 교육가족과 시민들께 드릴 말씀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로 가는 길은 아직 활짝 열리지 않았다. 거침없이 세계로 나아갈 평화의 길과 누구나 걱정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 수 있는 민주 복지의 길을 아이들과 함께 열어야 한다.

올 한 해는 돈이 많은 사람과 없는 사람, 어떤 방면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 등 모두가 '같이 잘사는 가치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새해에도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고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