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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해 가스폭발 사고 토바펜션 인근 업소들도 무허가로 불법 숙박업 운영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 기자
  • 송고시간 2020-01-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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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위생관리법 위반 불구...동해시 단속실적 전무해 관련부서와 유착의혹 일고 있어
27일 오후 강원 동해시 가스폭발 사고가 난 토바펜션 2층에 '출입금지 수사중' 부착물로 사고 현장이 가려져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종학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김종학 기자 박신웅 기자 장하준 기자 박다솜 기자] 설날인 지난 25일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에서 가스폭발로 인해 일가족 7명중 현재까지 6명이 안타깝게 사망한 가운데 해당업소가 무허가로 불법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 단속행정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이곳이 무허가로 무려 9년을 넘게 불법으로 운영해 시 관련부서와 업주간의 유착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무허가 불법펜션과 민박 업소가 이곳 말고도 상당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아시아뉴스통신 취재진이 27일 가스폭발 사고가 난 토바펜션 인근 펜션과 민박업소를 상대로 확인한 결과 일부 업소가 무허가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행정당국이 직무유기를 지속적으로 한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시아뉴스통 취재진이 민박인을 가장해 A민박에 대해 사고 탓을 하며 숙박업 신고를 묻자 정확한 답변은 하지 않은채 "우리는 불나거나 사고가 날 그런 일걱정 없으니 염려말라"면서 민박을 하면 된다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

또 B민박은 민박이 가능하다고 하더니 사고로 걱정돼서 그런다며 신고 여부를 묻자 "자신들은 신고가 안돼 있다"며 "다른 민박을 사용해 달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반면 C하우스는 "토바펜션 같은 데서 민박 하시면 안된다"면서 "우리 업소처럼 민박신고증, 사업자 신고증이 반드시 있는 곳에서 숙박을 하셔야 된다"며 신고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26일 오전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 사고 현장에서 합동조사단이 사고 원인에 대한 감식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신웅 기자

토바펜션에서는 설날인 25일 오후 7시 45분 이후 두차례에 걸쳐 터진 가스폭발로 인해 설날을 맞아 이곳으로 놀러 온 서울, 경기 의정부, 양주 등지의 친인척중 4자매와 남편 2명 등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당하는 참변이 벌어졌다.

사고가 나 토바펜션(건축주 주식회사 ㄷ냉장: 대표이사 남oo)은 1968년 10월 지어진 50년이 된 냉동공장의 낡은 건물로 99년인 12월 2층 냉동공장을 다가구주택으로 변경한후 지난 2011년 8월부터 이 업주가 휴게음식점으로 변경한 후 무려 9년여간 동해시에 펜션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운영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전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 현장에서 합동조사단의 현장감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 유가족이 무허가로 불법으로 펜션을 운영한 것에 대한 동해시의 책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취재진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장하준 기자

현행 위생관리법에는 미신고로 숙박업을 할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을 하게 돼 있으며 1년이하의 징역이나 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그러나 정작 동해시는 사고가 난 토바펜션 인근에서 버젓이 일부 업소가 무허가로 숙박업을 하고 있는데도 불굴하고 사법기관에 고발을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A씨는 "즐거워야 할 설날 일가족이 펜션으로 놀러 와 6명이 숨진 것도 안타까운데 사고가 난 곳이 무허가로 불법을 운영했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난다"며 "이들 억울하게 사고사로 죽음을 당한 일가족과 유가족들이 이해 할 수 있게 동해시는 불법이 자행된 것에 대해서 관련부서 공직자들을 상대로 직무유기에 대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공무원의 안일한 태도를 성토했다.  

이에 대해 심규언 동해시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펜션은 신고대상이기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숙박업소 미신고로 고발조치 할 것"이라며 "향후 경찰 수사와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되면 무허가 운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영업장 폐쇄를 할 것"이라면서 업주의 비혹 의혹에 대해서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사고가 난 토바펜션은 무허가 불법 운영 뿐만 아니라 화재에 대비한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깝게 숨진 6명의 일가족들에 대한 피해보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경찰은 사고가 난 토바펜션 건축주가 정식으로 펜션 영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무허가로 불법 영업한 것으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