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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기자가 만난사람_ 우람엔지니어링(주) 최승조 대표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남수 기자
  • 송고시간 2020-02-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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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공정개선과 혁신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우람엔지니어링’
 
우람엔지니어링(주)최승조 대표 및 회사 전경 (사진제공 = 이코노미뷰)


급속한 산업화는 인류에게 편리함을 안겼지만 동시에 환경오염이라는 숙제를 던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그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공업화, 도시화 등으로 산업폐수 발생량이 15년간 무려 4.5배가 증가하여 환경오염을 부추겼다.

이처럼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산업화는 결국 환경을 파괴하는 ‘양날의 검’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우람엔지니어링(주)(대표 최승조)은 앞선 스킬과 축적된 노하우로 시스템 거푸집 일명 ‘갱폼’을 생산하며 이와 같은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환경오염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 및 공기 단축 등 1석 3조 효과를 내는 제품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혁신을 가져온 우람엔지니어링 최승조 대표를 만났다.
 
일찍이 1988년부터 건설업계에 몸담은 최승조 대표는 지난 2000년 우람엔지니어링을 창립하여 건설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력으로 혁신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곳은 창립 이래 끊임없는 공정개선과 쇄신으로 생산성을 향상 시켜왔으며, 그 결과 2015년 11월에는 경기도 김포에 건평 10,000평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라인을 늘려 연간 2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내 건축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건축현장의 난제로만 여겨져 왔던 콘크리트 거푸집 탈형 작업에 차원이 다른 명쾌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박리코팅제’를 선보이며 또 한 번 관련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최승조 대표가 설립한 또 하나의 기업인 우람코팅(주)에서 생산 중인 박리코팅제를 밤낮으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최상의 제품으로 개발해냈다.

이미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공사현장에서도 환경개선 효과 및 안전성이 입증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인증한 녹색기술인증서를 획득하였으며,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우람엔지니어링 최승조 대표는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공장 내 기업부설연구소에 박사급 전문인력을 배치하여 끝없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신뢰를 토대로 하여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 쌍용건설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곳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우람엔지니어링(주) 2019년 회사사무실직원 일본 연수사진


환경 오염 가능성이 전혀 없는 ‘박리코팅제’
“시멘트는 금속과 친하기 때문에 둘이 만나면 본래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푸집 표면에 박리제를 칠하여 기름 성분으로 시멘트와 금속의 사이를 차단합니다. 이렇게 미리 시멘트와 금속의 직접 접촉을 차단하면 서로 친해질 기회가 아예 발생하지 않아 이 둘은 쉽게 분리되기 마련입니다. 저희가 개발한 고분자 수지로 만든 박리코팅제는 철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든 금속거푸집 표면에 강력한 코팅 막을 형성하여 시멘트와의 직접 접촉을 차단하여 연속적으로 반복 사용해도 양생 된 콘크리트 벽면에서 거푸집이 쉽게 분리됩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신개념·신기술 제품으로 1회 도포로 번거로운 박리제 도포 과정을 생략한 채 갱폼은 6회, 알폼은 8회 이상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그만큼 공사 기간이 단축되고 인건비 역시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미끄럽지 않아 안전사고를 확실하게 줄여주며, 강력코팅으로 거푸집 표면을 보호하고, 탈형 후 콘크리트 벽면이 마치 가공한 대리석 표면과 같이 매끄럽게 양생된다. 특히 폐유를 정제해 만든 박리제에 비해 환경 오염의 가능성이 전혀 없어 호평을 받고 있다. 폐유를 정제한 일반 박리제는 양생 된 콘크리트 표면에 남아 있다가 빗물을 타고 흘러내려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콘크리트 벽 속에 흡수됐다가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방출돼 사람들의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 아울러 슬라브의 경우 철근 작업 후 눈이나 비가 내리면 박리제가 씻겨나가 새로 칠해야 하는데, 이미 촘촘하게 엮어진 철근 사이로 박리제를 칠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워 들이붓듯 흥건하게 거푸집 표면을 적실 수밖에 없다. 이는 환경적으로 재앙에 가깝다. 이에 반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탄소 저감 효과가 인정돼 녹색기술로 등록된 이곳의 박리코팅제는 아무리 눈이나 비가 내려도 끄떡없으며, 환경 오염 문제에서 자유로운 건축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이미 수많은 건설현장에서 그 효과가 검증되어 이 제품을 찾는 업체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머지않아 건축기술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갱폼, 자체 생산라인 갖춰 원스톱 생산
스틸로 제작하여 건축물이나 대형 토목공사에 사용하는 시스템 거푸집 ‘갱폼’은 전문공장에서 제작되어 치수가 정확할 뿐만 아니라 규격, 수평, 수직 및 평탄도가 완벽하다. 또한 시공과 해체가 용이하고, 비계 및 안전발판이 일체화되어 안전성도 매우 뛰어나 공기 단축과 공사의 품질을 압도적으로 향상시키며, 현장여건에 따라 규격을 맞출 수 있는 장점으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저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하여 코팅제 생산과 더불어 코팅 거푸집 완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산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팅제 생산과 함께 코팅작업까지 그야말로 원스톱으로 끝낼 수 있게 되어 원가절감은 물론 대량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토대로 하여 기업의 발전과 함께 건설현장 환경개선에 일조하는 우람엔지니어링이 되겠습니다.”
이곳의 공장 내부의 높이는 11.5m이다. 즉, 세로 높이는 11m까지, 가로 길이는 무제한의 갱폼 제작이 가능해 초대형 특수폼은 물론 일반 갱폼, 입면변화폼 및 토목폼, 고층용 갱폼, 레일시스템 등을 생산 중에 있다. 또한 우람엔지니어링은 레이저 기계를 3년 전에 마련해 갱폼 제작에 필요한 모든 부자재를 자체 가공하는 일괄 생산시스템을 갖췄다. 그럼으로써 생산효율을 높였고, V 커팅기를 마련해 문양 줄눈을 가공하여 철판 표면에 밀착시키는 등 정밀도 향상을 꾀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원자재의 보관을 위하여 실내공간을 마련하고, 부지 전체를 콘크리트로 포장하여 완제품의 보관 시 오염의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최상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
최승조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굴지 건설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우람엔지니어링은 이제 그 시야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하여 5개의 해외 특허를 획득하였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미얀마 등은 물론 유럽과 미국 시장까지도 넘보겠다는 포부다.
“변화 없는 생활은 죽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반드시 변해야 합니다. 항상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변하는 자세로 미래를 지향해야 합니다. 우람엔지니어링이 늘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이유입니다. 지난 20년보다 더욱 창대한 앞으로의 20년을 위하여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이 만족할 때 까지 2등은 없는 프로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는 우람인이 되자!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더욱 업그레이드되는 기업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인류의 모든 발전은 변화를 통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승조 대표는 특히 건설업계에 팽배한 보수적인 성향에 아쉬움을 표했다. 우람엔지니어링의 혁신기술을 많은 곳에서 수용하여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건설문화가 새로이 정착되기를 최승조 대표는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럼으로써 우람엔지니어링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하는 기술 혁신 기업으로 맹위를 떨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