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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진용 인천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은애 기자
  • 송고시간 2020-02-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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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인천시의료원 원장​
조승연 인천광역시의료원 원장./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지난 1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일본 여행을 가려던 중국인 A씨(35, 여)가 공항 발열감시로 고열이 체크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시의료원으로 옮겨져 질병본부에서 국내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판정됐다. A씨는 인천시의료원에서 격리 수용돼 치료를 받던 중 18일 만에 격리병상에서 해제돼 퇴원을 했다.
 
그동안 환자 치료를 위해 정성을 다했던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과 김진용 인천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등 의료인에게 ‘나의 영웅’이라는 감사의 뜻을 전하기까지 한 국내 1번 확진환자 A씨의 입원 경위 및 치료과정, 퇴원까지의 과정을 듣기로 했다.

 
김진용 인천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사진제공=인천시청)

Q. 안녕하십니까?. 아시아뉴스통신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1번 확진 환자의 입원 경위를 설명하신다면.
 
A. 지난 1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일본 여행을 가려던 중국인 A씨는 공항에서 발열감시에 걸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시의료원에 입원하게 됐다.
 
A씨의 입원 후 의료진은 음압치료병상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보호복을 착용하고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했다. 다음날 새벽 3시쯤 첫 번째 환자이고 해서 2차 검사를 실시해 질병본부에 첫 번째 환자 발표를 보고 했다.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일본 여행을 가려던 중국인 A씨(35, 여)가 공항 발열감시로 고열이 체크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시의료원으로 옮겨져 질병본부에서 국내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판정, 18일간 인천시 동구 인천시의료원에 격리 수용돼 치료를 마치고 격리병상에서 해제돼 6일 퇴원 하며 인천시의료원의료진에게 "나를 치료해준 의료진은 영웅이다. 한국 정부에 대해 감사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본국에서도 좋은 일 하면서 살겠다. 언제든 놀러오면 가장 귀한 손님으로 맞이하겠다"고 전한 감사의 글 내용 사진.(사진제공=인천시의료원)


Q. 임상 경과를 설명하면.
 
A. 환자 A씨는 입원 3일째 발열, 기침, 호흡곤란은 없었다. 임상증상 4일째에 발열과 호흡곤란이 있었고 산소포화도 떨어졌다. 다른 감염원은 관찰이 안 돼 초기에 폐병변이 생기는 사례를 보고 했다. 음압 카트를 이용해서 CT 흉부 단층 촬영으로 아주 초기에 폐병변이 보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치료 과정을 설명하면.
 
항바이러스제 항생제를 투여했다. 신종 코로나 항바이러스제는 없었다. 지난 2003년 사스때 어느정도 효과를 보여줬던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투약을 했다. 환자는 발열 9일째 이후 호전됐다. 그러나 환자의 산소포화가 떨어졌고 10일째까지 산소농도가 필요했다. 입원 12~13일 후 산소필요농도가 감소했고 임상적으로 호전되고 있었다.
 
지난 2일 저녁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경과가 좋아졌다. 신종 코로나 격리 해제 기준에 대해서는 중앙임상위원호 TF 확진자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논의해 최종 결정했다. A씨는 임상 증상이 호전되고 모든 체액에서 24시간 간격으로 진행해 두 번 바이러스를 검출해서 격리 해제에 동의했다.
 
지난 4일 동안은 바이러스 배출이 안 돼 충분히 안전한 상태에서 격리해제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난 3일과 4일에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한 바이러스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었다. ​
 
Q. 퇴원 이후 출국을 바로 하는지. 또 사후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A. 현재 환자가 입원치료 당시 가져온 물품들을 소독하는 과정 중에 있다. 격리 해제라는 거는 바이러스를 배출 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사후 일은 우한이라는 데가 하늘길이 막혀 있고 개인 사정이기 때문에 돌아가는 절차는 별개다. 격리해제를 한다는 뜻은 환자분이 케어 하는데 보살필 때 있어서 차단을 하는지 안하는지 이다.​
 
Q. 격리해제 후 음압병상에서 나오는 건지? 재감염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A.음압병상에서 나와서 일반 환자하고 껄끄럽지 않은 수준에서 생활할 것이며 재감염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하고 중앙임상위원회 동의하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Q. 치료중 어떤 약이 가장 효과가 있었는지.
 
A. 신약 테스트를 할 때는 무작위로 배정해서 비교 연구를 해야 한다. 1명 치료 경과를 가지고 판단을 하기는 어렵다.
 
Q. HIV 치료제가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데.
 
A. 칼레트라라는 20년 된 안전한 약을 썼는데 효과가 있었다, 없었다를 말하기는 어렵다.​
 
Q. 완치된 2번 확진자에게도 그 약을 썼다는데.
 
A.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 쪽 의사들을 보면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Q. 그 치료법은 인천시의료원 의료진 판단인가? 국가 지침에 따른 것인가?
 
A. 지침은 학회에서 가이드를 줄 수 있지만 환자에 따라서 위험과 이득을 고려해서 담당의사가 결정한 것이다.
 
Q. 이번 치료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국가에서 부담하나?
 
A. 국가 격리치료병상에 오는 환자 비용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부담한다. 법정감염병이기 때문에 지불을 하고 있다.
 
Q. 증상이 1일까지는 있었다고 한다. 3일~4일 나온 걸로 한다고 하는데 메르스 기준대로 완치되고 48시간 후 검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A. 중앙임상위원회 PCR 안나와도 될지 보수적으로 본다. 임상이 좋아지고 여러가지 고민을 했다. 공통적으로 바이러스 떨어지는 추이를 봤다. 현재 기준이 정해졌다기 보다는 격리 해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별 건건이 판단한다. 지속적으로 텔레컨퍼런스를 하고 있다. 메르스 때는 증상이 없어지고 48시간 후 한다.
 
Q. 확진자 A씨 접촉자 중 증상 발현은.
 
가족 3분이 있었고 친구 3명이 기내항공을 같이 탄 사람이다. 이들은 질병본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가족은 증상이 없었고 친구도 잠복기 기간 증상이 없었다.
 
Q. 신종코로나 다른 환자와 비교해 특이한 증상이 있었는지.
 
A. 20여 명이 나왔지만 임상 공개는 안되고 있다. 격리 해제 된 환자만 비밀리에 공개를 하고 있다. 몇 명 케이스만 봤지만 다 경증이고 1번 환자 A씨는 산소요구량 중증급에 속한 환자였던 걸로 판단된다. 점점 더 많아지고 알려지면 증상이 없는 분들이 많다. 데이터가 쌓이면 무서운 병이 아니다라고 밝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Q. 치사율이 8%로 예상했었는데 낮다는 건지.
 
A. 무증상자 발견이 되면 될 수록 기대하건데 분모가 많아지기 때문에 치사율은 더 낮게 될 것이다.​
 
Q. 치료 과정에서 위험했던 시기가 있었다면 언제였는지.
 
A. 산소 농도가 가장 많이 필요한 시점은 10일에서 12일째였고 그 때는 수동적으로 산소마스크를 주는 것 말고 고유량 산소마스크를 스탠바이 했고 인공호흡기도 세팅을 해 놨다. ​
 
Q. 그럼 그 때 치료방법을 바꾼 것은 있었는지.
 
A. 그 때 치료방법을 바꾸지는 않고 대증요법은 계속 했다. 가래가 거의 안 생기는데 가래 용해제 쓴 것은 있지만 보조적이라 질병경과를 바꾼 것은 아닌 것 같다.
산소농도 10~12일째 정도였다. 다음 단계에서 수동적으로 고유량 치료기도 스탠바이를 해놨었고 인공호흡기 까지도 세팅을 하고 있었다. ​
 
Q. 격리 해제 이후 읍압병상에서 나오는지, 또 퇴원이 가능한지.
 
A. 격리해제는 지금 됐다. 해제 이후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확진이지만 무증상이나 경증이 있다. 인플루엔자 걸리면 5일 진단서 받고 활동 하듯이 이 분들도 그렇다.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하는 것은 아니다. 아주 예외적으로 혈액 바이러스가 안나오다가 다시 나온 경우 있는데 아주 특수한 기저질환 있지 않으면 다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늘은 제독과정이라고 해서 자기 물품 몸 바이러스들 제독하는 과정이 있다. 이거 엄청 까다롭다. 격리해제는 오늘(6일) 했고 오늘 이후로는 퇴원 가능하다.
 
Q. 환자 A씨가 앞으로 계획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지.
 
A. 중국 우한의 현 상태가 안 좋아 우한으로 가기 어려우니 베이징으로 가겠다고 했다. 철도를 통해 자기 집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계속 슬퍼하면서 본인만 잘 치료를 받고 있어서 미안하다고 계속 말을 했었다.​
 
Q. 정신 의학과적 치료가 필요한지.​
 
A. 트라우마 치료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트라우마 신종감염병 대응은 의료진도 마찬가지로 심리치료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하다. 메르스 이전부터도 대응했고 저희도 그런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중국인이고 영어를 숫자 이정도만 할 수 있어서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고 스탠바이는 하고 있었다. 의사소통은 거의 대부분 통역기를 이용했다.
 
Q. 의료진에게 보낸 감사편지를 소개하면.
 
A. 치료해준 의료진에게 영웅이라고 했고 한국 정부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본국에서도 좋은 일 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언제든 놀러오면 가장 귀한 손님으로 맞이하겠다고 했다.
 
Q. 조승연 인천시의료원 원장님께 한 말씀 부탁하면.
 
A. 과거 메르스 때도 환자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5년이 지난 그때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하긴 그렇지만 여전히 어렵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감염병이 올텐데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 한 뒤에는 훨씬 더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