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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20년 만에 정치적 둥지인 ‘영등포을’에서 총선 나서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은해 기자
  • 송고시간 2020-02-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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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영등포구 대림돈 김민석후보 사무실에서 반기고 있다. 사진/김은해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김은해 기자]영등포구 대림동 한 건물 6층에 자리 잡고 있는 그의 선거사무실은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파란색 잠바에 노란색 기호 1번이 인상적이다. 젊어 보인다. 그의 나이 벌써 50대 후반이지만 험난했던 세월의 흔적은 느낄 수 없다. 지난해 12월 12일 결혼한 새신랑이라서 그럴까?

 
자리에 앉은 그가 가장 먼저 건넨 것은 자신이 이번 총선에서 백세시대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거라는 농담이었다. 20년 만에 영등포을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는데 20년전 자신의 손을 잡아주었던 30대 40대 50대 60대 유권자가 지금은 50대 60대 70대 80대 유권자로서 여전히 자신을 기억하고 따듯하게 손을 잡아주고 있다는 거였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선거구에 출마한 김민석 예비후보를 만나 이번 총선에 나선 각오 등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14일 오후 대림동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영등포을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에서 당선이 유력한 지역을 2곳 이상 추천 받았으나 영등포을로 다시 돌아온 것은 세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영등포을 지역구를 사랑한다. 20년 만에 다시 출마하다보니 그때에 젊으셨던 분들이 70대가 되어 살아계신다. 제가 한번 떨어지고 두 번 당선되는 것 보고 20년 동안 헤매는 것 보고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을 봐오신 분 들이다. 노령화의 시대에 어르신들이 저를 아들처럼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정서가 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면 여기서 나오려고 준비를 했었다.
 
두 번째는 현 의원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번 선거에서 제가 후보로 나서지 않으면 민주당이 못 이긴다고 본다. 지난 지방선거 공천이 잘못되어 그 책임이 있는 현역의원이 나오면 지지층이 뭉칠 수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13일 치룬 공심위 후보자) 면접 후에 현역의원이 (기자들에게) ‘공심위가 공천이 뭐가 잘못 되었는지 소명하라고 했다’고 그래서 제가 ‘공심위에 혼났다’고 이런 말을 했다.
 
내용인즉 지방선거는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공천이 있는데 시 당의 책임과 지역위는 좀 다르다. 통상 시의원 구의원은 지역위원장의 말을 듣고 구청장은 지역위원장의 말도 듣지만 시당의 말을 듣기도 하기 때문에 시.구의원의 공천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구청장은 청와대 출신이 되었다. 그때는 청와대 명찰만 달면 다 당선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구청장이 큰 잘못이 없는데도 경선조차 배제시키는 것은 과정이 잘못되었다고 본다고 이렇게 말해서 이해가 된 것이다.
 
그러면 시, 구의원의 공천은 뭐냐. 지방자치는 연고가 있는 사람이 공천이 되어야 하는 데 여의도에 공천했던 사람이 대림동에 오고 신길동 사람이 대림동에 공천이 이루어졌다. 당세가 제일 센 대림동 사람들은 자신들을 무시했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는 지방자치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선거기간 중에 신길동에서 법적으로 시비가 있는 사람을 대림동으로 보내면서까지 강행을 했다. 결국 1심에서 유죄를 받고 질질 끌고 왔지만 얼마 있으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래서 신길동과 대림동이 그냥 무너진 것이다.
 
저는 비교적 포용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DJ에게서 포용정치, 덧셈정치, 햇볕정치를 배웠다. 제가 국회의원 당선될 때 50~60% 득표율로 서울 1등을 했었다. 자기 당 표만 가지고는 안 된다. 중도와, 심지어 구여권까지도 다 끌어 안아야 하는데 지난 지방선거 공천에서 잘못된 부분을 다끌어 안으면 당이 다 깨지게 생겼다. 잘못된 사람은 다섯손가락 안이다. 명백하게 책임을 물으면 당이 통합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당이 깨진다고 보는 것이다.
 
세 번째 비전의 문제다. 제 구호가 ‘일등포’ 인데 '영등포를 일등 포용 공동체'로 라는 표현의 줄임말이다. 나라 전체의 포용국가 비전도 이번에 다듬어서 할 이야기가 있다. 영등포를 포용국가의 모델로 만들 정책도 있다.
 
그냥 형식적인 것이 아니고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준비를 했다. 진보적이면서 참신하고 현실적이다.
 
충효예의 현장 정치, 샛강을 시민생태 대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대림동을 차이나타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동북아 경제특구’ ‘다중 언어특구’ 등으로 기존 지역의 접근법을 탈피해 지역의 특성을 살릴려고 한다.
 
핵심정책 두 가지를 국가정책으로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첫째 평생장학금이다. 이제 장학금 시대는 변했다고 본다, 이미 무상교육 시대다. 4차 산업 시대와 고령화 시대에 무엇이 기본소득인가? 서구형의 기본소득은 안된다고 본다. 한국에서는 재취업을 할 수 있는 평생 교육 그리고 2모작 3모작 4모작을 할 수 있는 무상교육이 앞으로의 포용국가 정책이라고 본다.
 
두 번째는 고령자나 장애인 청년들을 위한 지원 공동주택을 도심에 100만호를 만들어 내야 한다. 복지국가를 넘어 포용국가로 가는 것이다. 지역 정치 한편으로는 국가정책의 비전이 있고, 이런 것들을 제시할 것이다.
 
여의도공원은 DJ가 반대했는데 조순 시장과 함께 일궈 냈던 것이다. 그 당시 체육센터도 밀어붙여서 됐다. 이곳은 제가 젊었을때 자취를 했던 곳이다. 그 당시(1985년경) 자취방에 박종철(고문치사 사건으로 사망)이가 왔다 갔다 했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당의 권유로 30대 후보로 나갔다가 저의 부족함과 정권의 지지도가 낮아지면서 떨어졌는데 이번에 되면 누가 꿀을 사주면서 꼬셔도 절대 안한다. (웃음) 2번에 걸쳐 8년 정도는 해야 확고하게 영등포를 살려 놓을 것이다. 그런 후 큰 정치를 하고 싶다.”

- 민주당 당내 경선이 치열하다. 경선에서 어떻게 이길 것 인가 하는 전략이 있다면?
 
“대원칙은 성실하고 진실한 선거 운동을 하고 품격과 정체성과 콘텐츠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저는 현 의원에게 다시 한 번 무제한 검증과 무제한 토론을 공개 제안한다. 민주당의 멋진 경선을 '영등포을'에서 하자는 것이다. 저는 무제한 검증을 당할 용의가 있다. 배심원도 좋고 영등포을의 블로거, 유투버, 지역 언론, 중앙 언론, 다 참여해도 좋다. 누가 사회를 봐도 좋고 룰을 어떻게 해도 좋다. 모든 것에 다 응할 수 있다.
 
이제 시민의 시대가 왔다. 때문에 상대후보가 이것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성사되지 않으면 저는 일일 유권자들과의 채팅을 하겠다. 하루 하나씩 제안도 좋고, 토론도 좋고, 뭐든지 다 응하겠다. 시민검증을 받자는 것이다. 완전하게 정치문화를 바꿔 정치축제로 만들겠다.
 
시민이 주권자이기에 시민주권 캠페인을 해서 포용국가를 지향 하는 덧셈정치를 해야 된다. 상대가 아무리 네거티브를 해도 내편 너편이 아닌 그 누구도 안을 수 있는 노력을 할 것이다. 다 안을 것이다. 지역위원장을 10년을 했던 사람이다. 짧은 기간에 잘못된 지역 마피아들이 지역 정치를 어지럽혔을 뿐이다. 제가 마피아라는 강한 표현을 쓰는데 이것은 상대후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지역을 망친 마피아들이 있다고 본다. 왜 공천이 잘못됐느냐. 현역 의원들의 보좌관과 측근들이 공천을 하고 일종의 먹이사슬 같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 벌어진 이해 할 수 없는 작태가 벌어졌었다. 어떤 경우에도 자기편이 아니라고 해서 그 당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사람을 대의원에서 배제하는 법은 없다
 
예를 들어 이 지역에 구청장이 경선을 못해서 탈당했다고 치자. 그런데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시의원이 현역 의원 했다가 불출마를 했는데 그 사람을 대의원도 안 시키는 지역위원회는 본적이 없다.
 
이것은 기본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본다. 바로 잡아야 된다. (지난 지방선거)공천문제는 뿌리 깊은 적폐를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 한줌의 지역 마피아들이 지역위원회를 망치고 민주당을 망치고 주민들을 능멸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엄단해야 된다고 본다.”
 
- 경선 전략은 무엇인가?
“지난 13일 면접에서 현 의원은 ‘철새’ ‘좀비’라는 표현을 했다. 하지만 저는 비수에도 불구하고 선한 이슈로 화답하겠다. 상대가 아무리 독하게 나와도 차분하게 대응 하겠다.
 
이는 첫 번째로 민생이 엄중하기 때문이다. 집권당이 자기들 끼리 집안싸움하며 시끄럽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다. 지금 생각보다 여론조사에 나오는 것보다 훨씬 민심이 어렵다고 보고 선거를 치러야 된다고 본다.
 
지금 경기가 어려운데 설 직후에 코로나19가 터졌다. 이 사태가 끝나도 민생재난으로 갈수도 있다. 이 때문에 여야도 싸우지 말자고 하는 것인데 하물며 당내에서 경선을 놓고 싸우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집권당의 자세로 봐서 차분하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 낮은 자세로 가야만 하는 것이다.
 
20년 만에 정치복귀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고자 한다. 제 자신은 상대의 공격을 떠나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영광도 많았지만 오류도 있었던 사람이다. 제가 100점짜리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오류를 극복하려고 노력해온 사람이기에 국민들께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가는 것이 맞다.
 
네거티브가 안 먹히는 시대이기 때문에 비수가 아닌 장검을 휘둘러도 네거티브로 대응할 생각은 없다. 승리할 자신도 있고 가짜뉴스에 선한 뉴스로 차분하게 대응하겠다. 정치인은 뉴스앵커와 같다 좋은 뉴스를 전하느냐 나쁜 뉴스를 전하느냐 그 차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에도 ‘선으로 악을 이기리라’고 기록되었듯이 그렇게 생각한다.
 
포용은 무원칙한 절충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저는 잘못 전달된 정보에 속아 온 일반당원들과 유권자들과 다함께 하기 위해서 인내하고 끝까지 노력하겠다. 하지만 선거법과 중앙당 지침을 어기는 한줌의 무리들은 반드시 엄단하고 바로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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