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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심장 쏜 혁명인가? 테러인가?’ 김재규 재평가 여론 거세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서아름 기자
  • 송고시간 2020-02-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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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산의 부장들' 포스터)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의 전 대통령을 암살한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른바 10·26사건의 주인공인 김재규는 당시 재판에서 자신의 행동을 ‘혁명’이라고 규정했다. 박정희를 암살하고 이틀 뒤인 그해 10월 28일 체포된 그는 내란목적살인·내란미수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이듬해인 1980년 5월 24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정 최후 진술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김재규는 스스로 벌인 박정희 암살을 '혁명'으로 규정했다.

박정희의 장녀이기도 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서부터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 논의는 시작됐다. 올해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김재규라는 인물이 대중들에게 다시 각인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은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정치적 의도에 대해 "이 영화는 정치적인 색깔을 띠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인물에 대한 공과 과를 평가하지 않았다. 다만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당시 인물의 내면이 어땠는 지를 쫓고 싶었다. 판단은 관객들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병헌이 연기한 김규평은 전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를 모델로 한 캐릭터다. 특히 영화의 엔딩에 실존 인물을 육성을 삽입해 자칫 인물의 미화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도 적잖다.

이에 대해 우민호 감독은 "재평가라기 보다는 이 영화가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싶었다. 아시다시피 하나의 사건에 대해 두 인물이 상반된 답변을 했다. 판단은 관객이 해주시길 바란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