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인터뷰] 김정현 “‘사랑의 불시착’으로 받은 사랑 감사, 작품으로 이야기 하고 싶어”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송고시간 2020-02-25 14:16
  • 뉴스홈 > 인터뷰
김정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1년 5개월 만에 공백을 깨고 온 김정현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구승준 역으로 최고의 사랑을 받으며, 마지막 회에서는 실시간 검색에서 극 중 이름인 구승준이 발견될 정도로 호평인 연기를 보여줬다.
 
김정현은 ‘사랑의 불시착’ 윤세리(손예진)의 오빠와 사업 중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 북한으로 도망친 사업가 구승준 역할을 맡아 서단 역의 서지혜와 마음 아픈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tvN 최고 시청률인 드라마 ‘도깨비’를 넘어선 ‘사랑의 불시착’의 김정현을 만나 종영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김정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김정현은 “처음에 시청률 많이 나올지 몰랐는데 가면 갈수록 많은 사람이 이야기해주고 응원해줘서 작품이 사랑받고 있구나 느꼈고, 승준이도 비록 죽었지만 아쉬워하는 거 보면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해 기쁘다. 시청률에 연연하면 안 되지만 역대 1위를 갱신하면서 나름 기분 좋은 에너지가 생긴 거 같다. 마음속 훈장처럼 달고 인생을 살아갈 이슈가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쁘고 행복하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회에 김정현이 아닌 구승준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간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줘서 내 이름이 아닌 구승준이 올라가서 기분이 새롭고 묘했다”고 언급했다.
 

구승준 역할이 사랑받은 것에 대해서는 “다들 행복하게 끝나는데 승준이가 비극으로 끝나서 사랑받은 거 같고, 북한에서 능글맞게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표치수 역할도 있지만 승준이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풀린 서사에서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숨기는 것도 많지만 밝고 능청스러운 모습이 예쁘게 보이지 않았나”며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정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다음은 김정현과 일문일답이다.
 
-서단(서지혜)와 구승준(김정현)의 러브모드가 급 진전 된 거 같은 느낌이 있다.

 
"감정이 급하게 가는 건 있지만, 서단, 구승준이 서로에게 사기를 쳐야 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묶여 있는 게 아닌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그때부터 관계를 쌓아나가지 않았나. 목숨을 바칠 정도로 서단을 좋아했나 의아할 수 있지만 승준이는 복수하는 게 아니라 성장이 되는 선택이었던 거 같다. 대본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죽는 거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남한으로 돌아가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승준이가 여태 많이 감추고 숨겼다면, 이제는 살아오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다시 서단에게 돌아갔다고 생각한다"
 
-15회에서 티켓 찢는 장면이 반응이 좋았다.
 
"티켓 찢는 게 반응이 그렇게 나올지 몰랐다. 입으로 찢는다는 지문은 없었다. 감독님이 걸어가면서 찢어달라고 했는데 그때 한 손에는 캐리어, 한 손에는 전화를 들고 있어서 입으로 찢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웃음)"
 
-촬영 현장에서 어려웠던 점은.
 
"북한 장면이다 보니 로케이션이 다양해서 이동 시간이 많았던 게 어려웠다.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사격씬인데 바닥에 석탄이 있는 검은 흙이었다. 흰 바지를 입어서 검정 칠이 잘 묻어서 장면이 더 잘 살지 않았나. 사실 의상 실장님이랑 흰 셔츠를 입어 승준이의 피가 잘 보이게 하려고 했는데 잘못 전달이 되어 흰 바지가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나왔다, 승준이의 마지막을 처절하게 만들어준 의상이 되지 않았나. 항상 즐거웠던 촬영 현장이었다"
 
김정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김정현에 대한 댓글의 반응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바뀌어 갔다. 인기를 실감하나.
 
"연기하기 전에는 어떤 관점으로 봐주는지 판단을 못하는데, 시청자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 되더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촬영하면서 주위에 많은 분들이 좋게 얘기해주셔서 연기하면서 기분 좋게 잘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저번에 식당에서 식사하는데 한 무리의 분들이 회식하면서 지나가면서 구승준이라고 언제 남한에 넘어왔냐고 농담을 하면서 응원을 하는 거 보면서 승준이가 사랑받고 있구나 기뻤다"
 
-차기작은 고르고 있나.
 
"뚜렷하게 나온 거는 없고 고민 중이다. 영화나 드라마 가리지 않고. 올해 안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은 건 없다.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면 하고 싶다. 또한 많은 작품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 촬영 기간이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정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예전에 예능 ‘꽃보다 청춘’ 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예능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한예종 동기들이랑 가고 싶다고 했는데 준면이는 좋은데 요한이 형이 따로 가자고 하더라. 예능도 아무리 리얼이라고 해도 분량과 목표점이라는 게 있다 보니 이런저런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를 찾아야 하는 구조이다. ‘꽃청춘’을 하고 싶다고 한 이유는 우리끼리 찌글찌글하게 열심히 살다가 현재 우리는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연기를 준비하는 예비 배우들이나 꿈을 좇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렇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매개가 있다면 예능이 아니어도 도전하고 싶고, 우리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김준면, 변요한, 박정민이 서로의 성장을 밖에서만 보고 있는데 한 공간에서 다 같이 보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런데 요한이 형은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아요. (웃음) 요한이 형이 마초 같은 모습이 있는데 이번에 "정현아 너가 제일 멋지다, 너가 짱이야"라고 문자가 왔다. 나를 생각하고 애정한다는 게 느껴져서 원래 이런 걸 안 하는 형인데 귀엽더라"
 
-본인은 어떤 성격인가.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을 못 하겠는데 그렇게 말을 하면 이 안에 갇히게 되더라. "내 성격이 어때서~ 나는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등등 ‘절대’ 그렇다는 건 없는 거 같아서 규격화와 정형화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본인 스스로 안 갇히려고 하는 성격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여태 참여한 작품들도 의미가 있고 힘이 되어주지만, 이번 작품은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게 같이 해줬고, 시청률이 지표가 되지 않았지만 시청률이 잘 나와 줘서 마음속의 자부심과 훈장, 상장처럼 남은 작품이다. 하나의 선물이 되어준 작품 같다”
 
김정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구승준 캐릭터로 ‘사랑의 불시착’에 대해서 한마디 해준다면.
 
"유언처럼 가야하나요? (웃음) 드라마상에서는 죽었지만 승준이가 어디서 살아있을지 모르니까, 너무 안타까워하시지 말고 어디서 웃으며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예요. 많이 기억해주시고 어디에 살아 있을 거라고 희망해주셨으면 감사할 거 같아요. 서단의 첼로 통에서 나올 거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웃음) 어느 방면으로 가능성을 두고 좋게 생각해주세요"
 
-김정현의 꿈은 무엇인가.
 
"최종 꿈은 작품이다. 스코어가 아니라 꾸준히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메시지를 전하는 게 꿈이고 목표이다. 어떻게 보면 이게 두루뭉술해도 참 이루기 힘든 거 같다. 작품을 할 때마다 회자가 되는 작품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작이 될 수 있는데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게 귀하다고 생각하다. 헐리우드 같은 자리나 상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대화법으로 많은 분들과 만나서 경험을 공유하고 시청자와 내가 ‘풍족’보다는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
 
-목소리가 좋다, 오디오북 녹음해보는 거 어떤가.
 
"오디오북 녹음해보고 싶다. 여러분 오디오북 들으셨나요? 진행해주세요.(웃음)"

김정현은 ‘사랑의 불시착’의 구승준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날의 실수는 있었지만 많이 반성을 하고 단단해진 시간을 보내고 온 듯 보여, 앞으로의 그의 차기작이 궁금해진다. 김정현이 다음 작품과 그의 대화법이 기다려진다.


ent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