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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강현 “뮤지컬 ‘웃는 남자’ 삼연으로 돌아온다면 우르수스역으로”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송고시간 2020-02-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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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제공=조나단 포토그래퍼)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는 한국 뮤지컬 최초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객석 점유율 92%가 넘는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2018년 뮤지컬 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한 ‘웃는 남자’는 초연에서 전례 없는 흥행기록을 세우며 2020년 재연으로 돌아와 매회 기염을 토하고 있다.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그윈플렌 역을 맡은 박강현은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하며 ‘웃는 남자’는 박강현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가운데, 박강현을 만나 뮤지컬 ‘웃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박강현.(제공=조나단 포토그래퍼)

“이번 공연에서 시동을 걸고 있는데 벌써 공연이 끝나가서 실감이 안 나고, 재연이 끝나면 삼연으로 또 언제 올지 몰라서 많이 아쉬울 거 같다. 초연이랑 비교해보면 그윈플렌 감정에 다가가는 자체에 더 깊어진 부분이 분명히 있으며 좀 더 아프고 슬프면서 감정이 극대화되어간다”며 재연에서 그윈플렌 역으로 좀 더 깊어진 연기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박강현은 예전에 한 번 만난 작품을 다시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뮤지컬 ‘웃는 남자’를 다시 선택한 이유로 “시켜주셔서 했다.(웃음) ‘웃는 남자’가 라이선스 공연이 아니라 창작 초연이었고 처음부터 작품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를 해서 애착이 좀 다르다. 또 내가 이 작품과 역할을 만들었다는 게 있다. 재작년에 채우지 못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을 거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만난 소감으로 “다시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볼까 두근거렸다. 초연할 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무대 위에서 기력을 다 소진해버리는 스타일이라 그 힘든 기억들이 되살아나면서 두렵기도 했다”고 전했지만 역시나 무대 위에서 매회 레전드를 찍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강현.(제공=조나단 포토그래퍼)

극의 마지막에 그윈플렌의 선택에 대해서 박강현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윈플렌 입장에서는 당연했던 선택이었던 거 같다. 소중한 것을 위해 찾아가는 과정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와 명예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나라면 스마트하게 해결했을 거다. 가족들을 일단 모두 궁으로 들어오게 하고 법안 낸 다음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찾았을 거 같다”며 웃어 보였다.
 

박강현은 재연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그윈플렌의 여정이라고 꼽았다. “내면을 따라가 공감을 해야지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다고 생각한다. 뮤지컬 특성상 전개가 빠르고 씬이 빠르게 넘어가서 불친절한 부분이 있다. 넘버에 설명이 있다 보니 한번 놓치면 이해 못 한다. 초연과 다르게 씬을 재배치 해 흐름이 좀 더 자연스러워져 더 극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박강현.(제공=조나단 포토그래퍼)

뮤지컬 ‘웃는 남자’가 삼연으로 돌아온다면 박강현은 선택할까. 그는 “삼연으로 온다면 그때는 우르수스 역을 해보겠다”며 농담으로 던졌지만 먼 훗날 우르수스로 나올 박강현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박강현은 뮤지컬 ‘웃는 남자’는 애착이 큰 작품이라고 전했다. ‘웃는 남자’ 초연 이후로 대극장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에게는 인생작품이자 그윈플렌 역의 교과서로 남을 작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한편, 박강현이 그윈플렌 역으로 관객을 홀리고 있는데 뮤지컬 ‘웃는 남자’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nt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