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오늘의 말씀] '사순절 묵상편지' 안양 만안교회 이승무 목사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0-03-26 14:23
  • 뉴스홈 > 종교
안양 만안교회 이승무 담임목사.(사진제공=만안교회)


사순절 묵상편지 26

행 2:47 그래서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서 호감을 샀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예수님 당대는 로마제국의 전성기 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지고 잠깐 성공한 듯해 보였던 독립투쟁도 처참한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를 못참은 피가 끓는 사람들이 투쟁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예수님 제자 중에도 있었던 시몬이 속해 있던 열심당입니다. 무력으로 로마에 항거해서라도 종교적 자존심을 찾자는 운동이었습니다. 이들은 메시야를 기다렸고 예수님을 만났기에 따랐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기대와 달리 예수님은 전혀 다른 스탠스를 취하십니다. 오른 뺨을 치면 왼쪽 뺨도 돌려대고, 속옷을 가지려는 이에게 겉옷도 주고,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라고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속이 터져도 그리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외면했고 예수님은 외롭고 쓸쓸하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요즘 교회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신앙심이 좋아 보이는 분들이 최근 강제로 교회 예배를 폐쇄당했다고 정부와 공무원들을 향해 분노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직접 총리실에 쳐들어가 큰 소리를 치신 분이 영웅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독교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개신교인들을 신천지와 같은 수준으로 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려도 괜찮은 무지하고 무식한 사람들로 보입니다.  
 

  교회는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많은 교회가 정부에서 행정명령 내리기 전에 먼저 교회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교인들과 함께 예배하고 싶지만 참아가며 견디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부분 희생하고 봉사해 왔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구제하고 봉사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도 크리스천이라 남의 눈도 신경쓰며 불편해도 희생하며 살았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찬송가를 틀어놓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를 ‘일’도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를 신천지와 비슷하다고 하니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주님의 말씀 아래서 이 분노가 부끄러워집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라.” 교회에 방문하는 공무원들을 사랑으로 잘 대접합시다. 예배를 드리더라도 오히려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우리 교회와 우리 이웃을 지킵시다. 겸손과 헌신으로 기독교의 정체성이 다르다는 것을 일부러라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 말씀은 초대교회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서 호감을 샀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그러하기 원합니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