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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선도적인 기부문화' 형성에 앞장

  •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일생 기자
  • 송고시간 2020-03-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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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시간 환산금 기부’ 제도 운영
경남 고성군청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경남 고성=아시아뉴스통신] 최일생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 심리적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에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군민들이 직접 나서며 공동체의 의미를 되살리고 있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의 기부와 봉사활동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봉사시간 환산금 기부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고성군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제25조의2에 근거해 봉사활동 누적시간을 현금으로 환산해 본인의 신청에 의한 기부를 장려하고 있다.

해당 ‘봉사시간 환산금 기부’ 제도는 현재 고성군을 포함한 소수의 시군구만 실시하는 선도적 성격의 사업으로, 군비 100%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은 관내 주민등록을 두고, 고성군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및 자원봉사단체로서, 전년도 봉사활동 실적을 기준으로 기부자격이 주어진다.


기부자격은 개인의 경우 전년도 봉사활동 누적시간 100시간 초과인 자에 한하며, 단체의 경우는 전년도 봉사활동 누적시간 500시간 초과인 단체로 자격이 제한된다.

환산금의 경우는 1시간당 200원이 적립되며, 환산금 상한금액은 100만원(5000시간)이다.

기부처는 '고성군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제25조의2 3항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기부식품제공사업장 기초푸드뱅크 △기타 사회복지시설 후원으로 제한된다.

고성군에서 자원봉사활동 및 기부 문화 장려를 위해 2018년부터 해당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부문화가 고성군의 큰 흐름 중 하나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번 환급금 기부에는 관내 7개 단체와 개인 20명이 참여해 총 372만2600원의 환급금을 사회복지시설 및 저소득층 등 어려운 군민들에게 전달하며 ‘봉사시간 환산금 기부’ 제도 실시 2년 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 군관계자의 평가다.

이번에 기부한 단체 중에서는 대한적십자사 고성지구협의회가 총 5000시간에 해당하는 1백만 원을 기부하며 단체최고기부금액을 기록했고, 개인으로는 정정순씨가 762시간을 기부하며 15만 2400원의 개인최고기부금액을 기록했다.

이번에 기부된 18613시간(372만2600원)은 각 기부자의 희망에 따라 기부됐다.

기부금 중 69만5600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복지가 필요한 7명의 군민들에게 기부됐으며, 나머지 금액은 △고성노인통합지원센터(53만5200원) △고성애육원(32만4000원) △금강원 재가복지센터(20만2200원) △사랑나눔공동체(196만5600원)에 기부됐다.

주민생활과장 구원석은 “우리 고성군에서는 ‘봉사시간 환산금 기부’라는 제도를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나눌수록 커진다는 봉사활동의 의미를 한층 더 부각할 수 있는 제도의 운영으로 고성군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 이번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내년 환산금 기부 제도 운영에도 많은 군민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ilsaeng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