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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윤호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장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양상현 기자
  • 송고시간 2020-04-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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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도 새마을운동 계승해 ‘함께 극복하는 나라’  


[아시아뉴스통신=양상현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포천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양윤호) 합동 방역단이 지역내 학원 및 교습소 93개소를 대상으로 전광석화와 같이 대대적인 방역 소독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방역 활동은 '학원 및 교습소의 사용제한 행정명령'(‘20. 3. 24 ~ 4. 19)으로 학원 관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포천시, 경기도포천교육지원청, 포천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한뜻을 모아 긴급히 방역 소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양윤호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장이 18일 학원 방역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지난 18일 방역 소독 활동에 참여한 양윤호(45) 포천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가장 바쁜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방역활동에 많은 읍·면·동 새마을지도자들이 참여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범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생활 방역 최일선에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양윤호 회장은 지난해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새마을 49년 역사상 남자로는 처음으로 사회를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것도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 과거에 그치지 않고 살아있는 역사가 되기 위하여 새마을지도자가 부강한 나라, 정의로운 나라 건설에 다시 한번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새마을운동을 찾음으로써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새마을운동의 전파로 우리는 경제발전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 다양한 ‘새마을운동’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 돼야 한다"라며 "다시 돕고 힘을 모아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완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마을운동은 나에게서 우리로, 마을에서 국가로, 나아가 세계로 퍼진 공동체운동”이라며 “세계는 우리 새마을운동이 이룬 기적 같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유네스코는 새마을운동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고 2015년 유엔 개발정상회의는 빈곤타파, 기아종식을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새마을운동을 꼽았다. 

또 문 대통령은 200만 회원을 대표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새마을지도자는 공무원증을 가지지 않았지만, 가장 헌신적인 공직자”라며,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새마을지도자는 마을의 중심이며, 협동의 구심점이고 믿고 따르는 공공의 지도자이며, 새마을 지도자가 나서면 이웃이 함께했고, 합심하여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일로 바꿔냈다"라고 덧붙였다.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가 방역작업 전 안전지침 등 사전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전국 새마을지도자 가운데 특히 양윤호 회장은 2007년 포천시 영북면 새마을지도자를 시작으로 약 10년 동안 새마을운동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해 왔다. 그는 소외계층 돌봄 나눔문화, 자원재활용품 모으기 등 농촌 경제 활성화 운동, 저탄소 녹색생활환경 정화운동, 생활 안전망 구축, 재난재해 봉사활동, 불우이웃 돕기 등을 추진해 오면서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섰다. 


그는 2005년 영북면 야미 2리 3반 반장을 시작으로 동네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해 왔으며, 매년 경로당에 쌀을 전달하는 동시에 김장을 담아 불우한 이웃에게 나눠주고 새마을 대청소, 사랑의 집수리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9년 3월 새마을지도자 영북면 협의회장이 되었을 때는 불과 32살의 나이였다.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주위의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양윤호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장 [사진=양상현 기자]


양 회장은 "최근 새마을운동이 조직 내부의 충분한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생명·평화·공경 운동’으로 역사적인 대전환에 나섰다"라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관 주도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변화를 문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선 지난해 3월 새마을운동중앙회장에 진보진영 농민운동가 출신인 정성헌 회장이 취임한 게 한 요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며, 새마을운동은 기존 ‘빈곤 극복’ 차원에서 ‘생명살림운동’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새마을운동’으로 우리는 ‘잘 살아보자’는 열망과 함께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국민소득 3만불의 경제강국이 된 것은 농촌에서 도시로, 가정에서 직장으로 들불처럼 번져간 ‘새마을운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회장은“‘생명·평화·공경 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이라는 슬로건으로 전환한 새마을운동은 올해 50주년을 맞는다"라며 ‘새마을운동’은 나에게서 우리로, 마을에서 국가로, 나아가 세계로 퍼진 ‘공동체운동’이라고 했다. 


“지구는 더 이상 갈아입을 옷이 없다"라며 “후손에게 빌려 쓰는 자연을 공존, 순환, 생명, 평화 공동체 새마을운동으로 ‘번영과 시민 행복 실현’ 의지와 함께 생명살림 운동 실천과 생명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짐하며 지난해 생명살림운동 강사 자격도 취득했다. 


그래서 그는 ‘종이컵’ 등 1회 용품 사용은 물론 비닐과 엘리베이터 사용도 자제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여 년간 '모기 유충구제와 방역사업' 등 매일같이 사진과 함께 '새마을일지'를 기록해 오고 있다. 앞으로 40년 후의 후손들에게 포천의 새마을운동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알려주고 물려주고 싶다는 계획이다. 


양 회장은 라오스와의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에도 4년째 참가하고 있으며, 키리기스스탄에도 새마을 정신을 전파하며 ‘새마을운동’의 전파로 우리는 경제발전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양 회장은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가지고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또 지역내 새마을지도자들의 화합 분위기 조성과 새마을운동 활성화, 자원 절약운동, 일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생활쓰레기 줄이기 등 새마을운동을 통한 지역 사회 및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양윤호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장과 지도자들이 방역작업 후 기념촬영 했다. [사진=양상현 기자]


양윤호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온 새마을운동 정신을 믿는다"라며 "새마을운동이 1970년대에 64만 헥타르에 이르는 민둥산에 앞장서 나무를 심은 것과 함께, 1997년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에 나선 것, 2007년 12월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지역민과 함께한 것, 세월호 사고 때 팽목항에서 유가족 식사를 챙긴 것" 등을 언급했다.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전국 3만 3천여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에 함께한 이웃들이 있었고 양윤호 회장과 같이 앞장서 범국민적 실천의 물결로 만들어낸 새마을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kunitachi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