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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당선자, “관료가 꽉 막히지 않으려면 현장으로 나가야”'성실, 진실, 절실함으로.....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은해 기자
  • 송고시간 2020-04-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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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연수(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일용 당선자 /사진제공=장건섭

[아시아뉴스통신=김은해 기자] 21대 국회의원 300명 확정, 2주가 지나고 있다. 그런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그 중심에는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있다.
 
그는 자신의 총선 패배는 '사전투표 조작 때문'이라면서 불복을 선언한 후 인천지방법원에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했다. 법원이 일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29일 오후 증거보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민경욱 의원은 낙선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도 또 인정하지도 않는 것이다. 그만큼 충격과 낙심이 크다는 반증에 다름 아니다.
 
민경욱 의원을 비참한 낙선으로 이끈 그 대척점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62) 당선자가 있다. 그는 ‘4.15총선 인천 연수을 대첩’에서 승리하면서 화제의 당선자 가운데 한 명이다.
 
정치 신인으로 첫 선거에 나서 숱한 막말로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민경욱 의원을 원외로 밀어낸 정일영 당선자의 이야기를 28일 오후 영등포 버드나루길에 위치한 ‘서울의소리’스튜디오에서 들었다.
 

정일용 당선자는 인천 연수(을)에서 힘든 선거를 치르고 당선자 신분이 됐다.
“민경욱, 이정미 후보 모두 쟁쟁했기에 쉽지 않은 3자구도 이었지만 지지해주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접전을 벌이며 마지막에 이길 수 있었다. 전국의 많은 분들이 지켜보셔서 용기도 나면서 부담도 컸다. 당선되어 좋다.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3파전 선거였다. 정의당 쪽과 단일화 논의는 없었는지
 
“단일화 논의 없었다. 지역에서 이야기는 많았다. 그런데 제가 줄곧 단일화는 안하겠다고 했다. 평소 단일화라는 것이 정치적 목적과 가치가 같아서 시너지를 내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이기기 위한 단일화, 인위적 단일화가 아닌가 해서였다. 두 번째는 한순간 이기고 마는 것 보다는 제대로 싸워 이겨야 당당하게 정책 목소리도 내고 민주당에 기여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경제학박사, 국토교통부에서 30년 근무, 인천국제공항 사장,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 영국 옥스포드대학 경제학 석사, 영국 리드대학 경제학 박사. 경력이 화려한 분이 국회에 많지 않다. 인천국제공항 사장으로 재직 당시 업적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시고 3일 뒤 인천국제공항 오셨다. 그때 '비정규직 만 명을 정규직 전환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헛된 말을 한다고도 했는데 잘 됐다. 보람 있는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정치입문 동기는 어떻게?
 
“4~5년전부터 주변에서 권유를 많이 받아왔다. 반면 주변에서 ‘정치는 하지 말라’ ’사람 버린다‘면서 말렸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 사회에 부채감? 이런 게 있었다. 평생을 국가와 사회에 헌신을 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2~3년전부터 인가 제가 오히려 많은 혜택을 받아왔더라. 국민들, 국가로부터 받아왔기 때문에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엄청 난 꿈이 있는 건 아니고 그동안 일해 온 경험, 자질 등이 많아서 이를 써 보겠다는 거였다. 와이프도 ‘한번은 붙던 떨어지던 끝을 봐야지’라고 응원을 해줬다. 그래서 그 조건으로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정치에 입문했다”
 
▲이번 선거 이해찬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예상하지 못한 선거 결과가 아닐까? 시대정신이 다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어찌 보시나요?
 
“새로운 개혁의 시대, 촛불 정신과 혁명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뭉쳐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정신인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투명사회로 가기위한 갈망이 모인 선거였다고 본다. 국민들께서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에 힘을 모아 주신 거고 미래를 위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총선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예를 들어 빨갱이 소리를 들었다거나?
 
“속상했던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욕을 하는 것이었다. ‘나라를 거덜 냈다’고 하고.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가슴 아팠다. 지난 ‘설 날'이었다. 인사를 하는데 차가 위험하게도 확 서더니 ’반드시 이겨야 돼요! 만약에 못하면 둘이 같이 죽어야 해요!‘라고 말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웃음)

▲국회에 들어가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으신지
 
“국민의 눈높이의 맞는 일을 해서 성과를 내는 일을 하고 싶다. 국회가 시작하면 준비 잘해서 행정부 감시도 잘 해서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드릴 생각이다. '희망과 꿈'을 국민들께 드리고 싶다”

▲지역 현안은 어떤 게 있는가? 그리고 그 대책은?
 
“송도국제도시가 새로운 신도시로 조성이 잘된 지역이라고 본다면 기존 구도시가 있는데 각각의 특성이 다르다. 송도국제도시는 국제도시답게 발전하면 된다. 옥련동 동춘1,2동은 옛날 송도 유원지를 보존한다던지 할 필요성이 있다. 소방도로가 제대로 안되어 불이 나면 피해가 있는 곳을 개선해야 한다. 동막역 같은 곳은 에스컬레이터도 없어서 불편한 점들을 해소 하려고 한다”
 
▲'초심과 진심을 잃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무엇을 보고 그 말을 믿을 수 있겠는지 과거의 사례가 있다면?
 
“제가 인천공항 사장으로 갔을 때 수화물 대란, 중국 밀입국 상황으로 대한민국 관문이 무너진다고 해서 굉장히 걱정이 많을 당시였다.
제가 가자마자 취임식 대신에 비상사태 공표를 했다. 인천공항 살리자 해서 임직원들과 운동화 신고 새벽부터 공항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두 달 정도 지나니까 ‘그러다 말겠지’ 하는데 제가 그랬다. ‘누가 이기나 보자’ 직원들한테 제가 소통을 위해서 이메일을 보내고 했다. 저는 임기 첫날 비상선포를 한 후 그날부터 임기 끝나는 날까지 운동화를 신고 경영을 했다”

▲국가 재난지원금을 편성하면서 국가채무 논란이 있다.

“첫 째는 국가 채무비율인데 이번에 채무가 늘어나더라도 GDP 자체가 계속 커지기 때문에 채무비율은 어차피 떨어진다. 그리고 두 번째, 다른 나라에 비해 채무비율이 위험하지도 않다. 세 번째는 정말 엄중한 시기잖아요. 국가 채무비율이 얼마 올라 가냐 내려가느냐로 지금 시간 버릴 때가 아니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
 
▲국가적 문제와 내 지역구의 문제가 부딪혔을 때 이 두 가지의 딜레마 어찌 보시는지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각'이다. 국민이 원하시는 게 당론이면 당론을 따라야 될 것이다. 국민 다수의 생각이 당론과는 다른데 국민의 생각이 제 생각이라면 당론을 돌려놓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가족들이 제게 정치 잘하라고 합니다. 사람 변하지 말라고요. 제가 변하면 응징 해 달라 말씀드리고 싶다. 사람이 변할 때 스스로는 자각을 않거든요. 저는 평생을 옆으로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왔다. 어제 이해찬 대표께서 '3실' 말씀하신 게 마음에 남는다.
 
저도 첫 번째로는 성실하게 유권자와 국민들을 잘 모시겠다. 두 번째는 진실하게 거짓되지 않게 진실 된 마음을 갖겠다. 세 번째는 제도권 밖에 계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드리도록 하겠다.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성실, 진실, 절실'함으로 열심히 하겠다. 감사 합니다”

인터뷰는 인터넷연대와 공동으로 진행되었음을 알립니다.

khh933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