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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과연 보여주기 쇼 인가? 앞으로의 해결 방법은?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 기자
  • 송고시간 202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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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기자

[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관련 ‘대국민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삼성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모두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며 사과했다.


우선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논란이 생기거나 법을 어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삼성의 발전을 위해 유능한 인재에게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며 자녀들에게도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사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며 사과문 발표를 마무리했다.
 


19일 오전 안양 서울구치소에서 구속영장 기각 판정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서유석 기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대국민사과’가 보여주기 쇼라는 얘기가 나오고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불법적인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발언 하지않았고, 노조 피해자들에게도 앞으로의 구체적인 보상과 사과에 대해서도 언급하지는 않았다.


삼성기업의 미래 지향적인 목표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에 의해 재판부에 잘보이려는 사과일 뿐이라는 일부 비판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사과와 반성을 하겠다는 기자회견은 국정농단과 뇌물혐의에 대한 파기환송환심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루어졌다. 


 


서울 강남역사거리 25m 높이의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113째 고공노성을 하고 있는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60)가 손으로 하트를 표시하고 있다. 김씨는 노조활동을 하다 24년 전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에서 해고당했으며 삼성의 사과와 복직을 요구하며 목숨을 걸고 고공농성중이다./아시아뉴스통신DB

한편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CCTV 철탑 위 0.5평(1.766제곱미터) 통 안에 철탑위에서는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는 지난해 6월10일부터 삼성사옥 앞 철탑 위에서 고공 투쟁을 진행 중이다.


김씨는 24년 전인 지난 1995년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를 당했으며 삼성의 사과와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김씨는 오늘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이 땅을 걸어다니는 것과 달리 자신의 일상이 된 버린 지름 150센티미터의 조그맣고 둥그런 낮은 통 모양의 0.5평(1766제곱미터) 공간에서 키 180센티미터의 몸을 걸치며 땅을 밟지 못한 채 25미터 철탑위에서 고공농성중이다.


삼성기업을 비판하는 현수막./아시아뉴스통신DB


김씨의 고공농성장 주변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을 비판하고 김씨의 고공농성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노동계, 시민단체 등이 게재한 플랭카드가 여전히 걸려 있었다.


지난 6일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노총이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공식 출범 선언을 하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 산하의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애니카손해사정보험, 삼성웰스토리 등 삼성계열사 6개 노조는 '삼성그룹 노동조합연대'를 결성한다”고밝혔다.  


이날 노조 연대는 “여전히 삼성그룹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을 노동조합은 없어져야 할 존재로 취급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노조 경영은 경영이 아니다"며 "노동조합의 설립, 운영을 반해하는 것은 불법행위이고 형사처벌대상인 행위다"라고 밝혔다. 


삼성 그룹 비판하는 현수막./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기자

그러면서 "삼성그룹 노동조합의 설립은 장벽을 깨고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이 모든 노동자에게 있음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게 노사관계 정립을 요구한다”며 “적대적인 노사관계가 아닌 공정과 소통의 노사관계로 나아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노동조합 연대는 ▲ 무노조 경영에 대한 공식 사과와 폐기 선언 ▲ 노동 조합 인정과 노조 활동 보장 ▲ 노사 협의회를 이용한 노조 탄압 즉각 중단 ▲ 노동자를 혹사시키고 동료간에 경쟁 갈등 유발하는 인사평가 중단 등을 요구했다.


우원식・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노총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노총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기자



minkyupark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