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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시의회 의장단 ‘젯밥’에 회기는 뒷전?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선치영 기자
  • 송고시간 2020-06-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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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 중 대전시당에서 간담회 일정 잡아…시당 개입 의혹으로 확산
대전시의회 전경./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대전시의회 22명 의원 중 21명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회기 중인 10일, 대전시의회도 아닌 대전시당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경예산안 의결 등 회기는 뒷전이고 ‘젯밥’에만 관심을 두는 것으로 오해 아닌 오해를 사고 있다.
 
당초 후반기 의장단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 간담회는 25일로 예정돼 있었고 의원총회에 앞서 기본적인 논의를 위한 간담회가 필요해 마련한 자리지만 굳이 회기가 끝난 19일 이후에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기 중인 10일 오후 4시, 5시 등으로 진행되고 있어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특히 의원총회가 아닌 의원 간담회 장소를 대전시의회가 아닌 대전시당 회의실로 고집하고 있어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의원의 본분인 의정활동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시당 개입’이나 ‘특별한 이유’ 등 괜한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10일 대전시의회 일정은 예산안 심사 및 의결, 현장 방문, 자료수집 등 중요한 일정이 잡혀 있는 날이어서 자칫 의정활동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교육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는 예산안 심의·의결, 산업건설위원회는 현장방문, 복지환경위원회는 자료수집 일정이 잡혀 있다. 시당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빨리 마무리해야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더욱이 간담회 장소가 대전시당회의실로 알려져 시의회 의장단 구성에 대전시당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의혹과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장단 구성에 있어서)대전시당의 하명을 하는 것 아니냐”, “의회 회의실도 있는데, 왜 굳이 바쁜 일정에도 시당에서 하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 “회기가 마무리 되는 19일 이후에 해도 되는데 하필이면 중요한 회기 일정이 있는 날에 해야 하는가”라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시의회 의장 선출을 두고 민주당 시의원들 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8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김종천 전반기-권중순 후반기’ 의장에 합의를 한 것인지, ‘전반기 의장만 선출’한 것인지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홍종원 대전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후반기 의장 선출 문제가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원만한 합의가 필요하다. 원활한 의원총회를 위해서는 간담회를 여러번 할 수 있다”라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짜와 시간(오후 4-5시 사이)은 통보된 상황이지만, 각 상임위별 일정에 맞출 것으로 안 되면 주말이나 휴일에라도 간담회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소가 대전시당인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뜻은 없고 장소는 원내대표가 알아서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참외밭에서 신발끈을 매지 말라’는 속담처럼 굳이 회기 중에 간담회를 진행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19일까지는 대전시민의 혈세가 잘 쓰일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고 의정활동을 해야하는 것이 대전시의원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의원으로서의 의무를 망각하고 ‘젯밥’에만 관심이 있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비춰질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sunab-4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