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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달곤 의원 상임위 결정에 어민단체 '격앙'

  •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모지준 기자
  • 송고시간 2020-07-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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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약속 버리고 문광위 간사 맡자, 어민들 의원직 사퇴요구 불사"
7일 노동진 진해수협 조합장, 손원실 의창수협 조합장 등 진해∙의창 수협 임원, 대의원, 어촌계장들이 "이달곤 국회의원이 어민들을 속였다"며 의원 사무소를 찾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모지준 기자

[아시아뉴스통신=모지준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은 이달곤 의원(창원시 진해구)의 상임위원회 결정을 두고 지역구 어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선거 당시 약속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상임위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상경투쟁과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진해수협 노동진 조합장을 비롯한 어민단체 대표자 등 어민 20여명은 7일 이달곤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노동진 조합장과 의창수협 손원실 조합장 등 진해∙의창 수협 임원, 대의원, 어촌계장과 정판용 (사)진해해양항만발전협의회 위원장 등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성토했다.

참석자들은 “부산지역 국회의원 3명과 경남 국회의원 1명이 농해수위로 갔지만, 진해2신항 등 대형 국책사업 시행을 앞둔 진해구 국회의원이 문광위 간사를 맡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창원지역 국회의원 5명 중 이달곤 의원과 최형두 의원(창원시 마산합포구) 2명이 모두 문화체육관광위로 간 것은 진해구민의 숙원사업인 제2신항의 성공적인 추진과 어민생존권 확보라는 지역현안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노동진 조합장은 “15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제2진해신항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 진해의 미래가 없다”며 “문광위 간사 자리가 탐이 나서 우리 어민들과 한 약속을 팽개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조합장은 또 “지난 6일 이달곤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국회 전반기만큼은 농해수위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곤란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설명하며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와 각종 공사석에서 약속한 농해수위 활동을 않겠다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다른 참석자는 “나도 (지방의회에서)정치를 해봤지만, 해당 상임위원회에 없으면 소속 부처 공직자와 소통이 잘 안되고 그렇게 되면 진해2신항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며 “만에 하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의원직을 내려놓고서라도 진해구민의 현안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권자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절박감이 있으면 상임위원회를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 중 명확한 답변이 없으면 다음주에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국회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지역위원회 이찬영 사무국장은 "구민들의 입장을 이 의원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gun8285@naver.com